평균 60만9000원…관리비 더하면 80만원 육박

서울의 한 대학가 알림판에 게시된 원룸 홍보물. 문재원 기자
대학가 원룸 월세가 평균 60만원 선까지 상승했다. 관리비까지 더하면 매달 80만원 이상을 내야 하는 대학가 원룸도 속속 나오고 있다. 등록금만으로도 빠듯한 학생들에게 월세가 또다른 부담이 되고 있다.
부동산 정보 플랫폼 ‘다방’이 2025년도 새학기 개강을 앞두고 ‘다방’에 등록된 1월 서울 주요 10개 대학 인근 원룸의 평균 월세와 관리비를 분석한 결과 보증금 1000만원 기준 원룸(33㎡ 이하)의 평균 월세는 60만9000원으로 집계됐다고 11일 밝혔다. 평균 관리비는 7만8000원으로, 자취를 하는 서울 주요 10개 대학생들은 월 평균 68만7000원의 집세를 내고 있는 셈이다. 지난해 1월 대비 월세는 6.1%, 관리비는 8.1%씩 오른 수치다.
평균 월세와 관리비가 가장 비싼 지역은 올해도 서대문구 이화여자대학교로 조사됐다. 이화여대 인근 원룸의 평균 월세는 74만1000원으로, 전체 10개 대학 중 유일하게 70만원대를 기록했다. 이어 연세대(64만3000원), 서강대(64만2000원) 등 신촌 대학이 1~3위를 차지했다. 한국외대(63만1000원), 성균관대(62만5000원), 경희대(62만2000원)가 뒤를 이었다.
관리비만 따로 떼놓고 봤을 때도 이화여대가 10만5000원으로 전체 대학 중 가장 비쌌다. 서울대가 8만5000원, 중앙대 8만4000원, 고려대 8만원으로 높은 관리비를 지출했으며, 경희대·한국외대(7만8000원), 연세대(7만6000원), 한양대(7만3000원), 서강대(6만원), 성균관대(5만9000원)순이었다.
상승률로 따지면 성균관대 인근 지역 평균 원룸 월세가 가장 많이 올랐다. 성균관대 인근 월세는 지난해 1월 47만원에서 올해 62만5000원으로 33%나 상승했다. 중앙대가 9.8%(48만→52만7000원), 연세대 7.2%(60만→64만3000원), 한국외대 6.9%(59만→63만1000원), 고려대 6%(57만→60만4000원) 순으로 상승폭이 컸다.
평균 관리비가 가장 많이 오른 곳은 이화여대 인근 원룸으로, 지난해 9만원에서 올해 10만5000원으로 16.7%상승했다.
장준혁 다방 마케팅실 실장은 “서울 주요 대학가 원룸의 평균 월세는 지난해 8월 60만 원을 넘긴 이후 지속해서 상승하는 모양새”라며 “월세 강세 기조가 이어지며 대학가에도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