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용진 “이재명, 선거 시작 전 이미 20만표 이상 까먹어”

박용하 기자
박용진 당시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지난 2023년 3월 국회 의원회관에서 경향신문과 인터뷰를 하고 있다. 성동훈 기자

박용진 당시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지난 2023년 3월 국회 의원회관에서 경향신문과 인터뷰를 하고 있다. 성동훈 기자

박용진 전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11일 강연에서 탄핵과 조기대선 국면에서 당이 나아갈 길에 대한 생각을 밝힌다. 그는 강연에서 최근 당내 이견에 대한 친이재명(친명)계의 대응과 관련해 “이재명 대표가 선거 시작 전 이미 20만표 이상 까먹었다”는 쓴소리도 내놓을 예정이다.

민주당 관계자들에 따르면 박 전 의원은 이날 ‘혁신국가 경제재도약을 위한 정치의 역할’이란 주제로 서울대 미래사회융합설계 최고위 과정 강연에 나설 예정이다.

경향신문이 사전에 입수한 강연문을 보면, 박 전 의원은 강성 친명계의 문제를 중심으로 민주당이 해결해야 할 과제들을 거론할 예정이다. 박 전 의원 강연문에는 “당내 이견과 문제제기에 최민희식 대응이나 유시민식 조롱으로 이재명 대표가 선거 시작도 전에 20만표 이상 까먹었다”라며 “민주당은 통합과 포용을 요구한 문재인 대통령과 당내 비주류의 지적을 ‘찻잔 속 태풍’으로 취급하지 말고 ‘승리의 동남품’으로 끌어 안아야 한다”고 주장하는 내용이 담겼다.

그는 “이 대표 역시 자신의 한계를 인정하고 달라지지 않으면 조기대선 승자가 될 수 없다”며 “이재명 없이도 안되지만 이재명 만으로도 안되는 상황임을 인정해야 통합과 승리가 가능한 것”이라고 밝힐 예정이다. 강연문에는 “당 운영이나 대선과정, 정권 운영과정에서 ‘지들(친명계)끼리 다 해처먹는다!’ 소리 들으면 그게 망하는 길로 가는 것”이라고는 내용도 담겼다.

문재인 정부 당시부터 거론되던 민주당의 ‘내로남불’과 ‘586 정치’ 청산의 문제도 거론했다. 박 전 의원은 “(민주당은) 문재인 정부에서의 정책적 실패 부분을 인정하고 인사실패와 내로남불, 윤석열 등장의 원인 제고 등에 대한 실망이 대선패배의 한 원인이었음을 인정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박 전 의원은 이날 BBS라디오 인터뷰에서도 이재명 체제의 자성을 요구했다. 그는 “(이 대표는) 혹시 나도 윤 대통령처럼 당 안에서 나하고 생각이 다른 사람들을 쳐낸 건 아닌가, 혹은 내가 아니라 유시민·최민희 등 내 주변 사람들이 했었던 얘기가 과연 정당한가도 생각해 봐야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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