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기정 “尹 내란동조 극우, 타협 대상 아냐···5·18민주광장 집회 사용 불허”

고귀한 기자
강기정 광주광역시장. 광주시 제공

강기정 광주광역시장. 광주시 제공

“헌법 질서와 민주적 가치를 부정하는 극우의 선전·선동은 표현의 자유, 집회결사의 자유로 인정받을 수 없습니다.”

강기정 광주광역시장은 11일 오전 기자들과 만나 “윤석열 대통령 탄핵을 반대하는 보수단체의 5·18민주광장 사용을 불허하겠다”라며 이같이 말했다.

보수단체는 오는 15일 광주 금남로에서 한국사 일타강사 전한길씨 등 1000여명이 참여하는 집회를 열 예정이다. 금남로 집회는 인근에 있는 5·18민주광장을 중심으로 하는 것이 일반적이다.

하지만 공공시설로 분류된 민주광장 특성상 집회를 위해선 광주시의 허가를 받아야 하는데 강 시장은 이를 승인하지 않겠다는 설명이다.

그는 민주광장에 대해 “1980년 5월 광주시민들이 민족민주성회를 열어 서로 안부를 묻고, 대책을 논의한 공간이자 전두환 쿠데타 세력을 저지하기 위해 맞서 싸웠던 현장”이라고 의미를 부여했다.

그러면서 “이 민주광장에는 내란 선동 세력이 들어설 자리는 없으며 타협의 대상도 아니다”라며 “헌법을 수호하고, 민주주의를 사랑하는 사람들이 지켜낸 도시 광주는 헌법 질서와 민주적 가치를 지키기 위해 싸울 것”이라고 강조했다.

강 시장의 민주광장 집회 불허는 이번이 두 번째다. 강 시장은 지난 6일 페이스북을 통해 ‘극우 유튜버가 민주광장에서 내란 동조, 내란 선동 시위를 하겠다고 문의를 해왔다’고 밝힌 뒤 불허 입장을 전한 바 있다. 지난 8일 민주광장에서의 집회를 예고했던 해당 유튜버 등 보수단체는 강 시장의 불허에 따라 애초 계획을 선회하고 금남로 일대 도로에서 집회를 진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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