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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기차보다 더 힘든 수소차…작년 글로벌 시장 21.6% 역성장

입력 2025.02.11 14:37

수정 2025.02.11 16: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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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수소차 시장 판매량. SNE리서치 제공

글로벌 수소차 시장 판매량. SNE리서치 제공

미래 자동차 시장을 주도할 친환경차라고 평가받는 수소연료전지차(FCEV)의 글로벌 판매량이 2년 연속 역성장한 것으로 나타났다. 전기차보다 상대적으로 비싼 가격과 충전 인프라 부족 등이 이유로 꼽힌다.

11일 에너지 전문 시장조사업체 SNE리서치에 따르면 지난해 1~12월 세계 각국에 등록된 수소연료전지차의 총 판매량은 1만2866대로 전년 동기 대비 21.6% 감소했다. 2022년 2만704대로 고점을 찍은 뒤 2023년 1만6413대로 꺾인 데 이은 2년 연속 감소다.

브랜드별로 살펴보면 수소 분야에서 선제적인 기술 개발을 이어가고 있는 현대자동차와 도요타 모두 판매량과 점유율이 감소했다.

현대차는 ‘넥쏘’와 ‘일렉시티’를 주축으로 총 3836대를 판매해 1위를 지켰지만 전년 동기 대비 23.5% 역성장했다. 현대차의 급격한 판매량 감소는 국내 시장에서 넥쏘의 판매량이 하락한 게 주원인이라고 SNE리서치는 분석했다.

도요타는 지난해 ‘미라이’와 ‘크라운’을 1917대 판매했으나 전년 동기 대비 50.1% 감소했다. 중국의 버스 제조업체 위퉁은 지난해 1137대를 판매해 전년 동기 대비 4.7% 감소했지만 점유율은 소폭 증가했다.

국가별로는 중국 시장에서 가장 많은 7113대가 팔렸다. 점유율은 2023년 46.1%에서 지난해 55.3%로 늘었다. 중국은 수소 상용차를 중심으로 지속적인 성장세를 기록하며 전 세계 전기차 시장에 이어 수소차 시장 점유율에서도 1위에 올랐다. 중국 정부의 강력한 정책 지원과 보조금 확대, 충전 인프라 확충이 주요 요인으로 작용했다.

현대자동차가 지난해 11월 1일 수소의 날 기념식에서 수소연료전지차(FCEV) 콘셉트카 ‘이니시움’을 공개했다. 현대자동차 제공

현대자동차가 지난해 11월 1일 수소의 날 기념식에서 수소연료전지차(FCEV) 콘셉트카 ‘이니시움’을 공개했다. 현대자동차 제공

2위는 한국으로 전년보다 20.4% 적은 3688대가 팔렸다. 유럽(736대), 일본(686대), 미국(586대)이 뒤를 이었다.

현대차는 판매량 하락에도 수소차 시장을 주도하기 위해 상용차 라인업과 함께 올해 넥쏘 후속모델 출시를 계획하고 있다. 중국과의 경쟁에서 승기를 잡기 위해서다. 앞서 현대차는 2013년 세계 최초 수소전기차 양산 모델인 투싼 ix를, 2018년 넥쏘를 선보였다.

SNE리서치는 국내 시장의 저조한 판매량이 글로벌 시장 위축의 주요 요인으로 작용했다고 분석했다. 이어 충전 인프라 부족, 수소 생산·저장 비용 문제, 경제성 확보의 어려움 등이 여전히 해결해야 할 과제로 남아 있다고 지적했다.

SNE리서치는 “장기적으로 글로벌 수소차 시장 규모가 확대되기 위해서는 충전 인프라 확충, 상용차 시장 확대, 수소 생산비 절감 등의 전략을 추진할 필요가 있으며 공공·민간 협력이 필수적일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이러한 요소들이 뒷받침될 경우 수소차는 탄소중립 시대를 견인하는 핵심 모빌리티 기술로 자리잡을 가능성이 크다”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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