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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체형 세탁건조기’ “삼성 제품 살까, LG는 어떨까”

입력 2025.02.11 15:30

최근 일체형(올인원) 건조세탁기가 ‘꿈의 가전’으로 불리며 인기를 끌고 있다. 하지만 가격이 400만원이 넘는 만큼 큰맘 먹고 제품을 구입하려고 하면 고민이 많다. 세탁 성능이 괜찮은지, 전기요금 등 유지 비용은 얼마나 드는지, 차라리 기존 드럼세탁기를 사는 게 좋을지 따져 보기가 쉽지 않아서다.

세탁기와 건조기의 기능을 합쳐놓은 일체형 세탁건조기의 세탁성능은 기존 드럼세탁기보다 우수한 것으로 확인됐다.

특히 일체형 제품 가운데 세탁성능은 LG전자 워시콤보(FH25EAE)가 삼성전자 비스포크AI콤보(WD25DB8995BB)보다 상대적으로 우수했다. 반면 세탁·건조에 걸리는 시간은 삼성 제품이 상대적으로 짧아 연간 전기 요금이 LG 제품보다 적게 드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소비자원은 삼성전자와 LG전자 일체형 세탁건조기를 비교 분석한 결과 세탁성능이 드럼세탁기보다 우수했다고 11일 밝혔다.

두 회사는 세탁기와 건조기를 위아래로 연결한 ‘타워형 제품’에 이어 지난해 세탁부터 건조까지 세탁물을 옮기지 않고 1대의 기계에서 처리할 수 있는 ‘일체형 세탁건조기’를 내놨다. 타워형 제품은 200만원대이지만 일체형은 410만∼420만원대로 2배 가량 비싸다.

소비자원은 오염물이 균일하게 묻어 있는 ‘인공오염포’를 수건에 부착해 세탁물과 함께 세탁한 뒤 표면 반사율을 측정해 세탁성능을 비교했다. 반사율이 높을 수록 세탁성능이 높다.

시험 결과 삼성전자 일체형 세탁건조기의 세탁 후 반사율은 48%로 기존 삼성 드럼세탁기(47%)보다 1%포인트 높았다. LG 일체형 세탁건조기의 세탁 후 반사율은 51%로 기존 LG 드럼세탁기(47%)보다 4%포인트 높았다.

LG 제품의 반사율이 삼성보다 3%포인트 높다는 점을 고려하면 일체형 제품끼리 비교할 때 세탁 성능은 LG가 상대적으로 우수했다. 일체형의 원스톱(세탁+건조) 코스 세탁성능은 단독 세탁만 했을 때와 차이가 없었다.

또 원스톱, 단독 세탁, 단독 건조에 필요한 시간은 모두 삼성 제품이 덜 걸렸다. 삼성 제품은 원스톱과 단독 세탁 시 LG 제품보다 10분 이 덜 소요된다. 삼성과 LG 제품의 단독 건조 시간은 22분이나 차이가 났다.

소비전력량은 세탁·건조시간이 늘어날수록 증가한다. 일체형 세탁건조기를 원스톱 코스로 사용할 때 연간 전기요금을 환산하면 삼성 제품이 3만9000원으로 LG전자(4만8000원)보다 9000원 덜 드는 것으로 조사됐다.

일체형을 원스톱으로 사용했을 때와 단독으로 세탁과 건조를 각각 진행했을 때 소비전력량은 유사한 수준이었다.

건조성능은 삼성과 LG 일체형 모두 원스톱 코스와 단독 건조 시 건조도가 103% 이상으로 기존 건조기와 성능 차이가 없었다.

다만 일체형 세탁건조기의 최대 건조 용량은 15㎏으로, 기존 건조기(20㎏ 이상)보다 적다.

부가 기능의 경우 삼성 제품은 세탁이 완료된 후 건조가 시작되기 전 건조에 적합하지 않은 옷감을 꺼낼 수 있도록 제품 동작이 일시 정지되는 건조 준비기능과 코스 종료 후 자동 문열림 기능이 있다. LG 제품은 제품 하단에 소용량 세탁 용도의 미니워시를 별도로 구매해야 한다.

소비자원 관계자는 “일체형 세탁건조기를 구입할 때는 자주 사용하는 세탁·건조 용량과 설치 공간 등을 고려할 필요가 있다”면서 “특히 세탁 성능·소요 시간·전기요금·가격 등을 꼼꼼히 따져보는 것이 필요하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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