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부산 남구 용호동 이기대공원 내 오륙도 아트센터
부산시는 부산 남구 용호동 이기대공원을 세계적인 예술공원(125만㎡)을 조성하기로 하고 3월부터 본격적으로 사업을 추진한다고 11일 밝혔다.
‘자연 속 문화 1번지 예술공원’을 목표로 국제아트센터, 숲속 갤러리, 오륙도아트센터 등 조성해 최고급 문화관광거점으로 육성하겠다는 계획이다.
이기대 자연경관 등과 어우러져 예술공원의 마중물 역할을 할 국제아트센터 영역 내 500㎡ 부지에는 세계적 수준의 예술건물(아트 파빌리온)을 조성한다. 작품공모, 선전 등 절차를 거쳐 연내 착공해 내년 준공한다. 전시회나 박람회 등에서 사용하는 가설물에서부터 건축물과 예술작품을 결합한 다양한 형태로 구현된다. 한국의 정자도 이 유형에 속한다고 부산시 관계자는 설명했다.

오륙도아트센터 영역 내 탐방센터
숲속 갤러리는 국내외 유명작가의 크고 작은 전시관 6~7개를 유치해 이기대공원 곳곳을 이어주는 매개 역할을 맡는다. 연내 국내외 유명작가들로 구성된 자문위원회와 적격심사위원회를 통해 단계별로 조성한다.
오륙도아트센터에는 지상 3층, 높이 18m, 전체면적 600㎡의 목조 전망대가 설치된다. 친환경 목재를 사용해 자연과 예술성이 융합된 새로운 유형의 상징물로 자리 잡도록 할 계획이다.
이기대 예술공원을 알리기 위해 아트센터 영역에 석조 유물을 주제로 ‘옛돌 스트리트 조성사업’을 진행한다. 일본에서 환수한 석조유물 65점 등을 우리옛돌문화재단으로부터 기증받아 연내 조성한다. 또 방문객들이 다양한 문화관광상품을 즐길 수 있도록 탐방센터 등 편의시설을 단계적으로 확충하기로 했다.

이기대 예술공원의 숲속갤러리
부산시는 연내 타당성 조사와 용역, 설계 등을 마무리하고 국비 65억원 등 130억원을 투입해 내년 공사를 시작해 2028년 준공할 계획이다.
부산시는 이날 이기대예술공원 자문위원으로 서진석 부산시립미술관장, 토마스에더윅(전 영국왕립산업디자이너), 나건 홍익대 교수, 우신구 부산대 교수, 김성연 부산비엔날레 집행위원장, 정구호 피큘리어인투이션 대표, 김아린 비마이케스트 대표, 양태오 실내장식 디자이너 등을 위촉했다.
박형준 부산시장은 “이기대에서 시작한 공공예술 혁신의 파동이 부산시 전역으로 퍼져 국제중심도시의 위상을 더욱더 높이겠다”라며 “부산을 방문하면 꼭 가보지 않으면 안 될 생태예술명소로 만들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