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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 ‘식품업계 가격 인상’에 할당관세 품목 확대 등 추가 지원 검토

입력 2025.02.11 16:00

서울의 한 대형마트에서 장을 보는 시민들. 연합뉴스

서울의 한 대형마트에서 장을 보는 시민들. 연합뉴스

송미령 농림축산식품부 장관이 고환율과 인건비 증가 등을 이유로 가격 인상에 나선 식품업계의 대표들을 만나 정부의 물가안정 정책 기조에 동참해 줄 것을 당부했다. 농식품부는 업계의 원가 부담을 줄이기 위해 관계부처 협의를 거쳐 할당관세 품목을 확대하는 등 추가 지원을 검토 중이다.

농식품부는 11일 서울 서초구 한국식품산업협회에서 송미령 장관 주재로 17개 주요 식품 기업 대표와 식품업계 현안 해결을 위한 간담회를 개최했다. 송 장관은 간담회에서 “일부 가공식품의 가격 인상 움직임은 민생부담을 가중시킬 수 있다”며 식품업계의 최근 가격 인상에 대한 국민적 우려를 전달하고 정부의 물가안정 정책 기조에 동참해 줄 것을 당부했다.

식재료 가격은 최근 들어 큰 폭으로 뛰고 있다. 농식품부에 따르면 지난 3일 기준 초콜릿 재료인 코코아 가격은 t당 1만1002달러(약 1599만원)로, 1년 전(5745달러)에 비해 91.5% 올랐다. 같은 기간 아라비카 커피는 t당 5292달러에서 8397달러로 58.7% 상승했다. 이런 상황에서 원/달러 환율은 1450원대를 유지하며 식품·외식업계의 수입 단가를 끌어올리고 있다.

식품업계는 이상기후에 따른 식재료 가격 상승과 고환율, 인건비 상승 등 영향으로 원가 부담이 커지고 있다며 판매가격을 인상하고 있다.

CJ푸드빌이 운영하는 패밀리 레스토랑 빕스는 샐러드바 가격을 성인 이용료 기준으로 1800원, SPC 파리바게뜨는 빵 96종과 케이크 25종 가격을 평균 5.9% 각각 인상했다. 롯데웰푸드는 오는 17일부터 자사 제품 26종 가격을 평균 9.5% 인상하고, 컴포즈커피는 13일부터 아이스 아메리카노와 디카페인 아이스 아메리카노 가격을 300원씩 올려 판매한다. 빙그레는 다음 달부터 아이스크림과 커피 등 일부 제품 가격을 200∼300원 올릴 예정이다.

농식품부는 기업의 원가부담 경감을 위해 현재 코코아생두, 커피농축액, 설탕, 오렌지농축액, 토마토페이스트 등 13개 품목에 대해 관세율을 한시적으로 낮추는 할당관세를 적용하고 있다. 또 연말까지 커피와 코코아의 수입 부가가치세(10%)를 면제하고, 밀과 코코아 등 식품소재 구입자금 이차보전도 4500억원 규모로 지원한다.

비용 부담을 줄이기 위한 추가 지원 방안도 검토 중이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간담회를 앞두고 식품업계의 건의 내용을 확인한 결과 할당관세 품목 확대 등 세제지원과 관련한 요구가 많았다”며 “기획재정부 등 관계부처와 협의를 거쳐 추가 지원하는 방안을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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