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러 억류 미국인 석방에 “우크라 종전 위한 관계 시작이길”

최혜린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11일(현지시간) 백악관 오벌오피스에서 언론과 문답을 하고 있다. EPA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11일(현지시간) 백악관 오벌오피스에서 언론과 문답을 하고 있다. EPA연합뉴스

러시아가 구금 중이던 미국인을 석방하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전쟁을 끝내고 수백만 명의 사람들이 죽지 않도록 하는 관계의 시작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AP통신 등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11일(현지시간) 백악관 오벌오피스에서 취재진과의 문답을 진행하면서 “러시아는 우리를 매우 친절하게 대했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어 “그들(러시아·우크라이나)은 수백만명을 잃었다. 병사 150만명 정도를 단기간에 잃었다”면서 “우리가 그 전쟁을 끝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거듭 강조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스티븐 위트코프 중동특사는 이날 러시아에 구금돼 있던 미국인 마크 포겔을 미국으로 데려오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트럼프 대통령은 “포겔은 오후 10시쯤 백악관에 있을 것”이라며 자신이 직접 그의 석방과 귀국을 환영할 것임을 시사했다.

포겔은 러시아 주재 미국 대사관 직원 겸 모스크바 미국 학교의 교사로 일하던 중 2021년 미국에서 러시아로 들어오는 길에 짐에서 마약이 발견돼 체포됐다. 포겔은 마약이 의사에게 의료용으로 처방받은 것이라고 주장했지만 유죄 판결을 받고 러시아 교도소에 복역 중이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해 7월19일 총격 암살 시도 사건이 벌어졌던 펜실베이니아주 버틀러 유세가 열리기 직전 포겔의 어머니를 만나 자신이 당선되면 포겔을 석방하겠다고 약속한 바 있다.

마이크 왈츠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도 포겔의 석방을 두고 “우크라이나에서 벌어지고 있는 잔혹하고 끔찍한 전쟁을 종식하기 위해 올바른 방향으로 나아가고 있다는 신호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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