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부산시청사
부산시가 쾌적한 생활환경과 악취 없는 도시를 만들기 위해 하수구 악취를 전수 조사한다. 악취지도를 만들고 악취가 심한 8곳을 우선 준설한다.
부산시는 105억원을 들여 악취가 발생하는 하수관로를 준설한다고 12일 밝혔다.
부산의 생활악취 민원은 매년 1200~1300건 수준으로 하수구 악취가 악취 민원의 22.5%에 달한다. 실태조사 결과 합류식 하수관로에서 민원이 주로 발생했다. 원인은 하수관로 퇴적물의 부패로 분석됐다.
부산시는 예산 부족으로 하수관로 준설은 침수 예방이나 수질개선이 필요한 곳부터 하수관로를 준설했다. 준설이 어려운 곳은 탈취제를 뿌려 악취를 제거하면서 민원은 해마다 반복됐다.
이에 악취가 심한 지역에 105억원을 투입해 우선 하수관로 준설 작업을 시행하기로 했다. 대상 지역은 광안역, 보수동 행정센터, 서면 만취길, 해운대해수욕장, 해운대역 윗길(해리단길) 등 8곳이다.
부산시는 3월부터 합류식 하수관로 350곳을 전수 조사해 악취 농도가 높은 지역을 정확하게 파악한 후 악취지도를 작성할 계획이다.
이외에 올해 총 1093억원을 들여 56㎞의 분류식 하수관로도 설치한다. 분류식 하수관로는 하수와 우수를 분리해 악취 발생을 줄일 수 있는 시설로 부산시는 1990년부터 2040년까지 3615㎞의 분류식 하수관로를 설치 중이다. 올해 대상 지역은 송도해수욕장, 광안리해수욕장, 송정해수욕장 등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