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상반기에만 2조9천억
최근 5년간 약 28% 증가해
노인 인구 늘며 건보 부담↑
치매와 파킨슨병 등 노인성 질병 진료비가 5년간 약 28% 증가해 6조원 안팎에 이를 것으로 추산된다. 초고령사회 진입에 따라 앞으로 노인성 질병 건강보험 부담이 계속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12일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소속 김미애 국민의힘 의원실이 국민건강보험공단에서 받은 자료를 보면, 24개 노인성 질병 급여비(의료급여·비급여 제외)는 2023년 약 5조6000억원으로 파악됐다. 2019년 약 4조6800억원보다 19.3% 늘었다. 노인장기요양보험법 시행령에 따른 노인성 질병은 혈관성 치매, 알츠하이머 치매, 뇌내출혈, 뇌경색증, 파킨슨병 등을 말한다.
2024년 상반기에 이미 노인성 질병 급여비가 2조9000억원으로, 전년도 절반 수준을 넘어섰다. 증가세가 이어졌다고 보면, 지난해 전체 노인성 질병 진료비는 6조원 안팎에 이를 것으로 추정된다.
노인성 질병으로 진료받은 사람도 2019년 200만3000여명에서 2023년 232만4000명으로 4년간 16% 늘었다. 지난해 상반기에 노인성 질병 진료를 받은 사람은 185만2000명이다.
노인 인구가 늘면서 65세 이상 의료보장 적용인구도 처음으로 1000만명을 넘었다. 의료보장 적용인구는 건강보험 가입자와 의료비를 지원받는 의료급여 수급자 등을 합한 수치다. 지난해 6월 기준 건강보험을 적용받는 65세 이상 인구는 945만2435명으로, 여기에 같은 나이대의 기초수급자·의료급여 인구를 더하면 1014만2231명이다. 65세 이상 의료보장 적용 인구는 2016년 694만여명이었는데, 8년 만에 46% 급증했다.
김 의원은 “초고령사회에서 노인이 충분하고 다양한 돌봄을 편안하고 안전하게 제공받을 수 있도록 노인장기요양 서비스의 종합적인 체계가 제대로 준비되어야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