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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이라는 곳

입력 2025.02.12 21:19

수정 2025.02.12 21: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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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의진의 시골편지]은행이라는 곳

은행은 보통 돈이 없는 사람들이 애용해. 진짜 돈 있는 사람에겐 은행이 직접 집으로 찾아오지. 늦가을 은행나무에서 떨어지는 은행이 아니라, 돈을 빌리고 갚고 저축하는 은행들이 골목마다 몇 군데는 있어. 농협, 축협, 수협, 신협, 새마을금고, 그리고 우체국도 은행 업무를 본다. 개인 경제 말고 나라 경제도 은행에 기대어 일을 보는데, 거기엔 은행원 말고 경제학자들이 들어앉아 ‘에헴’ 하고 있다. 경제학자가 오늘도 살아 숨을 쉬는 이유는, 일기예보하는 기상학자들이 있기 때문이라지. 혼자만 틀렸으면 아마 맞아 죽었을 듯.

1948년에 쓴 김용준의 <근원수필>에 보면 ‘은행이라는 곳’이란 꼭지의 수필이 있다. “우선 안이 깨끗하고 겨울이면 다른 데와 달리 스팀이 따뜻하고 또 공짜로 전화도 맘대로 쓸 수 있고 하니까 누구와 만나기로 약속을 하는 데도 흔히들 가는 찻집을 피하고 조용하고 따뜻한 은행을 이용하는 것이 얼마나 유리하냐는 것이다…” 거액을 예금하려고 은행엘 가면 따뜻한 차도 주고 그랬나 봐. 저축하려고 은행에 가려면 아껴먹는 약 ‘절약’을 먼저 먹어야 해. 경기 침체로 요새 그 약은 안 팔린다. 따뜻한 히터가 틀어진 1층 은행도 점차 사라지고 없고, 삭막한 현금인출기만 뎅그러니 있다. 최근 오랜만에 은행강도가 발생했다지. 장난감 총이었고, 누구 하나 다치지 않고, 잃은 돈도 없이 속전속결 2분 만에 붙잡혔대. 은행을 잘 지키라는 이른바 ‘계몽’ 은행강도인가. 그러면 무죄라는 억측 댓글이 넘친다. 은행강도가 ‘모두 나가라!’ 했다는데, 사실은 ‘모두 나가리’라고 했다던가. 아멘으로 화답하면서 믿어야 되나 말아야 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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