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지난해 남북 ‘항공 핫라인’ 단절 시도…현재 정상 운영 중

정희완 기자

북한, ICAO에 남북 항공관제망 끊겠다고 통보

1997년 합의에 따라 개설된 관제 직통전화

2023년 4월부터 남북 통신선 연락 끊긴 상태

북한 마식령스키장에서의 남북 스키선수 공동훈련에 참가하는 방북단을 태운 아시아나항공 전세기가 2018년 1월31일 오전 북한 갈마비행장을 향해 양양국제공항에서 이륙하고 있다. 연합뉴스

북한 마식령스키장에서의 남북 스키선수 공동훈련에 참가하는 방북단을 태운 아시아나항공 전세기가 2018년 1월31일 오전 북한 갈마비행장을 향해 양양국제공항에서 이륙하고 있다. 연합뉴스

북한이 지난해 남북 간 항공관제 협력을 위해 연결한 직통전화를 올해부터 끊겠다고 국제기구에 통보했던 것으로 파악됐다. 다만 현재 해당 직통전화는 정상 운영되고 있다.

통일부는 12일 “북한은 지난해 국제민간항공기구(ICAO)를 통해 남북 항공관제망 직통전화를 올해부터 운영하지 않겠다는 의사를 표명한 바 있다”라고 밝혔다. 통일부는 “정부는 ICAO와 협력해 직통전화 유지가 필요하다는 입장을 지속 전달했다”라며 “현재 직통전화는 정상적으로 운영되고 있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남북은 매일 오전 7시쯤 통신망 점검을 위한 통화를 진행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북한이 직통전화 중단 의사를 철회한 것인지는 불확실하다.

남북 항공관제망 직통전화는 남북을 이동하는 항공기의 관제 연결을 위한 채널로 남북 간 ‘항공 핫라인’이다. 대구 항공관제소와 평양 항공관제소를 연결한다. 1997년 10월 남북 합의에 따라 개설됐다. 다만 남북 간 실제 항공기 이동이 없기 때문에 직통전화가 실제 운용되지는 않고 있다. 2018년 1월 남측 스키 선수단이 마식령스키장에서 북측 선수단과의 공동훈련에 참가하기 위해 양양국제공항과 원산 갈마비행장을 오갈 때 해당 직통전화를 사용한 바 있다.

통일부는 “남북 항공관제망 직통전화는 안전한 항공 운항 지원과 남북 간 합의 준수를 위해 유지돼야 한다”라며 “정부는 항공 안전에 문제가 없도록 유관 기관 간 긴밀히 협의, 대응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북한은 2023년 4월부터 판문점 통신선과 동·서해지구 군 통신선을 통한 남한과의 연락을 끊은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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