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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없는 날’은 아는데 ‘말날’은 뭔가요?

입력 2025.02.13 10:51

수정 2025.02.13 11: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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된장, 간장 등 한국의 장담그기 문화가 지난해 말 유네스코가 지정하는 인류무형문화유산에 등재됐다. 정성껏 재배한 콩으로 메주를 쑤고 발효시켜 된장과 간장을 만드는 장담그기 문화는 오랜 세월 우리 음식문화를 지탱해 온 핵심이다.

전통적으로 장담그는 날은 ‘손없는 날’이나 ‘말날’을 택해 이뤄지는 경우가 많았다. 손없는 날의 ‘손’은 귀신이 없는 날이라는 의미다. 악귀나 악신이 돌아다니지 않아 인간에게 해를 끼치지 않는 길한 날이다. 이 때문에 이사나 집수리, 개업, 혼인 등 일상의 중요한 행사일을 결정할 때도 손없는 날을 우선으로 고려하는 풍속이 있다. ‘말날’은 말(馬)의 날이라는 뜻으로 마일(馬日)이라 부르기도 한다. 이날은 과거에 말을 소중하게 여겨 팥떡을 해서 마구간 앞에 놓고 말의 무병과 건강을 비는 풍속에서 기원했는데, 풍년에 대한 감사를 뜻하는 날이기도 해 길일(吉日)로 여겨졌다.

오는 18일은 장 담그기에 적합한 ‘말날’이다. 한국전통장보존연구회는 이날 전남 담양 기순도장고지에서 유네스코 세계 인류무형문화유산 등재를 기념해 전통장 담그기 행사를 연다. 진장 부문 대한민국전통식품명인인 기순도 명인과 함께 직접 장을 담고 장을 활용한 밥상 체험이 이뤄진다. 또 식품학자와 전문가들이 참여해 장담그기를 주제로 한 포럼도 개최한다. 선착순 50명까지 참가할 수 있다.

강원도 정선 파크로쉬 리조트앤웰니스는 16일부터 다음 달 28일까지 7번의 ‘손없는 날’을 정해 장담그기 체험 클래스를 진행한다.

전남 담양 기순도장고지에서 기순도명인이 장을 담은 항아리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전남 담양 기순도장고지에서 기순도명인이 장을 담은 항아리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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