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 이공·의약 국내 박사 “한국 살이 원하지만 처우 나빠”

박채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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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공·의약계열 외국인 국내 박사들의 73%는 박사후 연구원으로 취업하고, 내국인 박사와 비교해 직업 처우는 좋지 않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한국직업능력연구원이 13일 발표한 ‘이공·의약계열 전공 외국인 국내 박사 양성 및 노동시장 이행 분석’을 보면, 이공·의약계열 학업전념 외국인 박사의 취업률은 48.9%로 내국인 박사 58.3%에 비해 낮았다. 외국인 박사 중 73.1%는 박사후연구원으로 취업했다.

연 근로소득도 외국인 박사가 내국인에 비해 낮았다. 국내에 취업한 이공·의약계열 학업전념 외국인 박사 중 연 근로소득이 5000만원 이상인 경우는 7.8%에 그친 반면 내국인 박사는 42.7%였다. 이공·의약계열 전공 외국인 박사 중 한국 거주를 계획하는 이들의 비율(45.7%)은 타 전공 외국인 박사(14.8%)보다 높았다.

이공·의약계열 전공 외국인 박사의 학비 부담은 최근 늘어나는 추세다. 외국인 박사의 학비에서 장학금이 차지하는 비율은 2017년 83.1%에서 2023년 71.2%로 감소했고, 자부담 비율은 13.2%에서 2023년 24.4%로 증가했다. 연구프로젝트 참여 경험과 관련해선, 이공·의약계열 학업전념 외국인 박사의 경우 최근 7년 평균 76.0%(2.72개)로 동일 계열 학업전념 내국인 박사 93.9%(5.72건)보다 낮았다.

장광남 한국직업능력연구원 부연구위원은 “이공·의약계열 외국인 박사의 대부분이 박사후연구원으로 취업해, 상대적으로 임금이 낮다”며 “외국인 고급 인재의 국내 정착을 위해서 외국인 박사후연구원의 처우 개선과 경력경로 개발 방안 검토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번 분석은 ‘국내 신규박사학위 취득자 실태조사(2017~2023)’ 자료를 바탕으로 2017~2023년 국내 대학에서 자연계열·공학계열·의약계열 등에서 박사학위를 신규 취득하고 조사에 응답한 박사 4만2408명을 대상으로 진행됐다. 노동시장 이행과 관련해선 학업전념·직장병행 박사로 분류해 학업전념 박사 2만6339명을 중심으로 분석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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