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KT 로고.
KT가 지난해 역대 최대 매출을 기록했다. 영업이익은 희망퇴직에 따른 퇴직금 비용을 제외하면 두 자릿수에 가까운 성장을 보였다.
KT는 2024년 연결기준 매출이 전년 대비 0.2% 늘어난 26조4312억원을 기록했다고 13일 밝혔다. 1998년 상장 이후 연간 최대치다.
영업이익은 8095억원으로 전년 대비 50.9% 감소했다. KT는 4분기 희망퇴직 등 인력 구조 개선에 따른 일회성 인건비 반영으로 영업이익이 줄었다고 밝혔다. 다만 일회성 인건비를 제외할 경우, 2024년 연결 영업이익은 1조8118억원으로 전년 대비 9.8%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앞서 전날 같은 이동통신사인 SK텔레콤도 지난해 연결기준 영업이익 1조8234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전년 대비 4% 증가한 수치다.
KT의 무선 사업은 전년 대비 1.3% 성장한 매출 6조9599억원을 기록했다. 온라인 무약정 요금제 ‘요고’ 등 다양한 요금제를 출시하고 5G 가입자 수와 증가와 로밍 및 MNVO(알뜰폰) 사업이 성장한 게 영향을 미쳤다.
유선 사업 매출은 5조2688억원으로 전년과 유사한 수준을 유지했다. 구체적으로는 초고속인터넷 매출이 기가인터넷 가입자 증가에 힘입어 전년 대비 1.1% 증가했으나 유선전화 매출이 가정 내 수요 감소로 인해 매출이 전년 대비 7.3% 줄었다.
미디어 사업은 IPTV 전체 가입자 순증과 ARPU(가입자당 평균 매출) 가입자 증가로 전년 대비 1.2%의 매출 성장을 이뤘다.
KT는 올해 약 2500억원 규모의 자사주를 매입·소각하겠다고 밝혔다. 기업가치 제고 차원이다.
KT는 “올해 마이크로소프트와의 전략적 파트너십을 통해 AICT(인공지능·정보기술) 기업으로의 구조전환을 본격적으로 추진하고 저수익 및 한계 사업을 합리화해 수익성을 강화할 예정”이라며 “상반기 내 출시하는 한국적 인공지능(AI) 모델을 활용해 전략 고객을 집중 공략해 AI·클라우드 분야에서 수익 창출을 추진할 예정”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