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예인의 연예인’ 지드래곤의 첫 고정출연 예능, ‘굿데이’

김한솔 기자
가수 지드래곤이 13일 온라인으로 열린 MBC 신규 예능 <굿데이> 제작 발표회에서 미소를 짓고 있다. MBC 제공.

가수 지드래곤이 13일 온라인으로 열린 MBC 신규 예능 <굿데이> 제작 발표회에서 미소를 짓고 있다. MBC 제공.

가수 지드래곤이 김태호 PD가 연출하는 MBC 음악 예능 프로그램 <굿데이>로 돌아온다. 지드래곤이 예능에 고정 출연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오는 16일 첫 방송되는 <굿데이>는 한 해를 빛낸 가수, 배우, 코미디언 등 여러 분야의 유명인들이 한자리에 모여 지드래곤이 프로듀싱한 노래를 부르는 예능 프로그램이다. 노래에 따른 수익금은 전액 기부한다.

지드래곤은 13일 온라인으로 열린 <굿데이> 제작 발표회에서 “가수의 꿈을 꾸게 만든 가장 큰 계기는 여러 가수가 하나의 노래를 부르는 모습을 볼 때였다”며 “한국에 좋은 동료들이 많으니까 좋은 취지로 모이면 보는 사람도 즐겁고 좋은 날로 기억될 것 같았다”고 말했다. 제작 발표회에는 김태호 PD, 정형돈, 데프콘, 코드 쿤스트가 참여했다.

MBC 신규 예능 <굿데이> 포스터. MBC 제공.

MBC 신규 예능 <굿데이> 포스터. MBC 제공.

팝스타 40여 명이 한자리에 모여 부른 팝송 ‘위 아 더 월드’를 연상케 하는 <굿데이>의 초기 아이디어는 지드래곤이 냈다. 지난해 여름 그가 김 PD에게 한 ‘10대가수 가요제처럼 올해의 가수들이 모여 한 해를 마무리하는 느낌으로 하는 방송’, ‘가요계 선후배들 사이에 가교 역할을 해 세대 통합을 하고 싶다’ 같은 이야기에 살이 더 해져 <굿데이>가 됐다. 김 PD는 “2024년을 빛낸 분들이 한 해를 기록하는 노래를 만들어보려고 한다”며 “매년 말 나오는 ‘올해의 사자성어’처럼 사람들이 이 노래로 그 해를 기억하면 좋겠다”고 말했다.

<굿데이>는 <무한도전>으로 유명한 김 PD가 퇴사 후 MBC에서 처음 만드는 프로그램이다. 김 PD는 “이번 프로젝트는 조금 더 대중성을 생각하면서 했다”며 “MBC 콘텐츠이다 보니 긍정적인 결과를 내야 한다는 부담감이 있다”고 말했다.

MBC 신규 예능 <굿데이> 제작 발표회에 참석한 데프콘(왼쪽부터), 코드 쿤스트, 지드래곤, 정형돈,  김태호 PD. MBC 제공.

MBC 신규 예능 <굿데이> 제작 발표회에 참석한 데프콘(왼쪽부터), 코드 쿤스트, 지드래곤, 정형돈, 김태호 PD. MBC 제공.

‘연예인의 연예인’인 지드래곤이 고정으로 출연하는 데다 출연 기준이 ‘한 해를 빛낸 인물’인 만큼 한자리에서는 좀처럼 만나기 힘든 유명인들이 대거 출연한다. 제작 발표회에서 공개된 짧은 티저 영상에는 배우 황정민·김고은·김수현·임시완·정해인, 가수 부석순(승관·호시 · 도겸), 방송인 홍진경, 황광희를 비롯해 넷플릭스 <흑백요리사>로 유명한 안성재 셰프까지 등장해 기대를 모았다. 황정민은 영상에서 “‘지디가 프로듀싱을 한다, 모여서 좋은 일에 쓴다’. 그 두 개 듣고 무조건 오케이 했다. 그 이후의 이야기에는 별로 관심이 없었다”고 말한다. <무한도전> 이후 10년 만에 다시 만난 지드래곤과 정형돈의 아웅다웅하는 모습도 <굿데이>의 관전 포인트다.

그의 바람은 <굿데이>가 한 번으로 끝나지 않고 매년 새로운 출연자들과 함께 시청자들을 찾아가는 것이다. 그는 “한국에 좋은 노래가 너무 많다. 이번 한 번으로 끝나지 않길 바라고 있다”며 “노래를 잘하는 게 중요한 게 아니다. 다 같이 모여서 함께 한다는 게 중요하다”고 말했다.

지드래곤은 오는 25일 세 번째 정규 앨범 <위버맨쉬(Übermensch)>를 발매한다. 내달 29~30일 고양 종합운동장에서 열리는 ‘쿠팡플레이와 함께하는 지드래곤 2025 월드투어 위버멘쉬 인 코리아’를 시작으로 8년 만에 월드투어도 나선다. 그는 콘서트에서 선발매곡 ‘파워’를 비롯해 <위버맨쉬> 수록곡 ‘드라마’ ‘투 배드’를 선보일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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