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계아시안게임 여자 피겨, 세계 최강 일 사카모토에 ‘대역전극’

김채연이 13일 중국 하얼빈 헤이룽장 빙상훈련센터에서 열린 하얼빈 동계아시안게임 피겨 여자 싱글 프리스케이팅에서 연기를 펼치고 있다. 연합뉴스
피겨스케이팅 여자 싱글 김채연(19·수리고)이 2025 하얼빈 동계아시안게임 금메달을 획득했다.
김채연은 13일 중국 하얼빈 헤이룽장 빙상훈련센터 다목적홀에서 열린 피겨 여자 싱글 프리스케이팅에서 147.56점을 받아 최종 합계 219.44점으로 전날 쇼트프로그램 1위였던 일본의 사카모토 가오리(211.90점)를 제치고 금메달을 차지했다.
김채연이 꺾은 사카모토는 2022 베이징 동계올림픽 동메달에 이어 지난해까지 세계선수권대회 3연패를 차지한 최강자다.
쇼트프로그램에서 개인 최고점 71.88점을 받은 김채연은 사카모토에 3.15점 차 뒤진 2위였다. 김채연은 이날 프리스케이팅에서 클린 연기를 펼쳐 개인 최고점을 받은 반면, 마지막 순서로 경기에 나선 사카모토는 콤비네이션 점프 시도 중 넘어지면서 크게 점수가 깎여 136.87점을 받는 데 그쳤다. 프리스케이팅에서 10점 차 이상 앞서면서 김채연은 역전 금메달을 확정지었다.
한국 선수가 동계아시안게임 피겨 종목에서 금메달을 딴 것은 2017 삿포로 대회 최다빈에 이어 김채연이 두 번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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