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년 대북협상 관여 지한파…동아시아태평양국 관할

미국 국무부 3인자인 정무차관에 ‘한반도통’ 앨리슨 후커 전 국가안보회의(NSC) 아시아 담당 선임보좌관(사진)이 지명됐다.
12일(현지시간) 미 상원에 따르면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전날 후커를 정무차관에 지명한다고 통보했다. 정무차관은 국무부의 지역 및 양자 관계 현안을 총괄하는 자리로, 한국 업무를 담당하는 동아시아태평양국을 관할한다.
후커는 트럼프 대통령의 첫 재임기에 백악관에서 근무하며 싱가포르와 하노이 북·미 정상회담 전 과정에 관여했다. 2001년부터 2014년까지 국무부 정보분석국 선임분석가로 일하며 6자회담을 비롯한 대북 협상에 필요한 정보를 분석해 제공했다. 버락 오바마 행정부 NSC에서도 한반도 업무를 담당했다. 로버트 오브라이언 전 국가안보보좌관이 이끄는 컨설팅 기업 미국글로벌전략(AGS)의 선임 부회장으로 있다.
아시아 전문가이자 지한파이기도 한 후커는 국무부 내 아시아 정책에서도 상당한 발언권을 가질 것으로 전망된다. 마코 루비오 국무장관과 크리스토퍼 랜도 부장관 지명자는 둘 다 전문성이나 우선순위가 중남미 문제에 맞춰져 있다.
알렉스 웡 백악관 NSC 국가안보 수석부보좌관을 비롯해 2018~2019년 대북협상에 관여했던 복수의 인사들도 트럼프 2기 행정부의 요직을 차지하고 있다.
국무부 군비통제·국제안보 차관에는 토머스 디나노 전 국무부 부차관보가 지명됐다. 군비통제·국제안보 차관은 한·미 외교·국방 확장억제전략협의체(EDSCG) 고위급 회의의 미국 측 수석대표를 맡는다. 디나노는 트럼프 1기에 미사일 방어, 우주 정책을 담당하는 국무부 군비통제국 부차관보를 지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