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구 김연경 “올 시즌이 끝”

배재흥 기자

“제2의 인생을 위해 은퇴 선택”

선수로 마지막 목표는 통합우승

배구 김연경 “올 시즌이 끝”

한국 배구의 ‘살아있는 전설’ 김연경(37·흥국생명·사진)이 2024~2025시즌을 끝으로 유니폼을 벗는다.

김연경은 13일 인천 삼산월드체육관에서 열린 GS칼텍스와의 홈경기 승리(3-1) 후 인터뷰에서 “올 시즌을 끝으로 성적과 관계없이 은퇴할 생각”이라며 “더 빨리 말씀드리고 싶었는데, 여러 이해관계 때문에 늦어졌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얼마 남지 않은 시즌 잘 마무리하겠다. 많은 분이 경기장에 와서 제 마지막 경기를 봐주셨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김연경은 30대 후반의 나이에도 여전히 V리그 최고의 ‘공수 겸장’ 아웃사이드 히터로 활약하고 있다. 소속팀 흥국생명은 김연경의 변함없는 활약에 힘입어 2위 정관장보다 승점 14점 앞선 압도적 1위를 질주하고 있다.

김연경은 “항상 좋은 기량을 보일 때 그만두고 싶다는 이야기를 해왔다. 언제 은퇴해도 아쉬움은 있을 것이고, 지금이 제일 좋은 시기라는 생각이 들었다”며 “제2의 인생을 살기 위해 은퇴를 선택했고, 결정에 대한 후회는 전혀 없다”고 담담하게 말했다.

선수로서 마지막 목표는 ‘우승’이다. 김연경과 흥국생명은 지난 2년 연속 챔피언결정전에서 준우승에 머물렀다. 이번 시즌 ‘통합우승’은 은퇴 전 가장 큰 선물이 될 수 있다.

김연경은 “누구나 좋은 마무리를 원한다. 저뿐만 아니라 팀원 모두 비시즌 때부터 잘 준비했다”며 “이 흐름을 이어 우승까지 해서 열심히 한 것에 대한 보상을 받았으면 좋겠다”고 바랐다.

2005~2006년 V리그에 데뷔한 김연경은 정규리그 최우수선수(MVP) 트로피만 6개 쓸어담은 한국 배구의 전설적인 선수다. 튀르키예와 중국 등 오랜 기간 해외리그에서 뛰며 세계적인 선수로 활약했다. 국가대표 ‘에이스’로도 존재감을 떨치며 2012 런던 올림픽과 2020 도쿄 올림픽에서 한국 여자배구 대표팀을 4강 진출로 이끌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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