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보 

트럼프 “인도와 무역적자·불균형 해소 협상에 합의”

김서영 기자

백악관서 정상회담 후 공동 기자회견

모디 “MIGA, 인도를 다시 위대하게”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왼쪽)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13일(현지시간) 미국 백악관에서 공동 기자회견을 개최하며 악수하고 있다. AFP연합뉴스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왼쪽)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13일(현지시간) 미국 백악관에서 공동 기자회견을 개최하며 악수하고 있다. AFP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인도와 무역적자·불균형을 해소하기 위한 협상을 시작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13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백악관에서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와 회담한 후 공동 기자회견에서 “모디 총리는 미국이 인도 시장에 진출하는 것을 제한하는 인도의 불공정하고 강력한 관세를 인하한다고 했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인도에 대한 미국산 무기 판매 규모를 수십억달러로 늘릴 예정이라며 “F35 스텔스 전투기를 공급할 길을 마련하고 있다”고 밝혔다. AFP통신은 “이로써 인도는 북대서양조약기구(나토) 회원국, 이스라엘, 일본처럼 F35 스텔스 전투기를 구매할 수 있는 엘리트 클럽에 가입하게 됐다”고 짚었다.

트럼프 대통령은 또한 “역사상 가장 위대한 무역로를 건설하는 데 협력하기로 모디 총리와 합의했다. 인도에서 베네수엘라, 이탈리아를 거쳐 미국까지 이어지는 항구, 철도, 해저 케이블을 통해 연결될 것”이라고 말했다.

모디 총리는 “미국의 표현을 빌려 말하자면, 선진 인도에 대한 우리의 비전은 ‘인도를 다시 위대하게’ 즉 ‘미가(MIGA·Make India Great Again)’”라며 “미국과 인도가 함께 한다면, ‘마가(MAGA·미국을 다시 위대하게’에 ‘미가’를 더하면 번영을 위한 거대 파트너십이 된다”고 화답했다.

모디 총리는 “우리는 양국 교역량을 2030년까지 5000억달러로 두 배 이상 늘린다는 목표를 세웠다”면서 “호혜적 무역 협정을 체결하기 위해 노력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그는 “미국에 불법으로 체류하는 게 확인된 인도인은 누구나 인도로 다시 데려올 준비가 돼 있다”고도 했다.

인도는 미국과의 정상회담을 앞두고 이민, 관세 등과 관련해 트럼프 대통령에게 협력하겠다는 신호를 보내왔다. 인도는 지난 6일 미국이 불법체류자 단속을 벌여 추방한 인도인 100여명을 태운 미 군용기의 착륙을 허가했고, 최근 ‘할리 데이비드슨’ 등 미국산 고급 오토바이에 대한 관세를 인하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쿼드(미국·일본·호주·인도의 안보 협의체)와 관련해 “2017년 우리 정부는 쿼드 안보 파트너십을 부활·활성화했다”면서 “모디 총리와 나는 미국, 인도, 호주, 일본 간 강력한 협력이 인도·태평양 지역에서 평화와 번영을 유지하는 데 매우 중요하다는 것을 재확인했다”고 말했다.

양국 정상은 아울러 원자력 에너지, 인공지능(AI) 등 첨단 기술을 비롯한 각 부문 협력을 강화하기로 했다.


Today`s HOT
전사자들을 잊지 않고 추모하는 시민들 최소 37명 사망.. 토네이도로 인한 미시시피주 모습 화창한 날, 멕시코 해바라기 밭에서의 사람들 로스앤젤레스 항구 그랑프리에 참가한 각국 팀들
나폴리서 규모 4.4 지진, 새벽부터 놀란 시민들 뉴욕 슈퍼 웰터급 복싱 경기 우승자, 칼럼 월시
갑작스런 토네이도로 아수라장된 피코 리베라 영국에서 열린 '성 패트릭 데이'
기차를 끌어 기네스 인증 받은 레슬링 선수 마흐루스 이스라엘 유대인들을 위한 명절, '푸림' 마이애미 비치에서 휴식을 취하는 사람들 월식 전의 보름달, 관람하고자 모인 사람들
경향신문 회원을 위한 서비스입니다

경향신문 회원이 되시면 다양하고 풍부한 콘텐츠를 즐기실 수 있습니다.

  • 퀴즈
    풀기
  • 뉴스플리
  • 기사
    응원하기
  • 인스피아
    전문읽기
  • 회원
    혜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