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경북도농업기술원 청도복숭아연구소가 개발한 새빛반도. 경북도 제공
경북도농업기술원 청도복숭아연구소는 납작 복숭아로 알려진 신품종 ‘새빛반도’를 개발해 국립종자원에 품종보호 출원했다고 14일 밝혔다.
납작복숭아는 복숭아 품종 중 거반도 품종에 속한다. 일반 복숭아보다 크기가 작고 납작해 ‘도넛 복숭아’로도 불린다. 유럽에선 비교적 흔하지만 우리나라에선 이색 품종으로 꼽힌다. 경북 의성·경산과 전북 임실 등지가 주산지다.
새빛반도는 2018년 ‘대구보’와 ‘만생유도반도’를 인공 교배한 후 6년간의 연구 끝에 만들어졌다. 과실 무게는 150∼190g이며 당도는 11.2브릭스(Brix)로 높은 품질을 자랑한다. 기존 반도형 품종에서 문제로 지적됐던 열과(과실 갈라짐) 발생이 적어 상품성이 향상됐다.
청도복숭아연구소는 국립종자원의 2년간 재배심사를 거쳐 품종보호 등록이 완료되면 종묘 업체에 통상실시권을 이전해 묘목을 생산, 농가에 공급할 계획이다.
청도복숭아연구소는 복숭아 내수와 수출시장 확대를 위해 고품질 복숭아 품종 개발을 목표로 현재까지 총 18개 품종(품종보호등록 14개·품종보호출원 4개)을 육성했다. 육성 보급한 복숭아 품종은 37만7000주, 1257㏊다. 이는 전국 복숭아 재배 면적의 6.2% 수준이다.
김현석 청도복숭아연구소장은 “납작 복숭아에 대한 생산자와 소비자의 관심이 큰 만큼 신속히 농가에 보급되도록 준비하겠다”며 “앞으로도 품질이 우수한 복숭아 품종 개발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