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연합뉴스
시장에서 ‘은’ 품귀 현상이 발생하면서 시중은행 4곳의 실버바 판매가 14일 사실상 중단됐다. 최근 금 투자 수요가 급증하면서 골드바 공급이 중단되자 ‘풍선효과’로 은 수요도 폭등한 것이다.
이날 금융권에 따르면 한국금거래소(이하 금거래소)는 KB국민·신한·우리·NH농협은행 등에 실버바를 공급하기 어렵다는 내용의 공문을 전달했다. 하나은행은 애초 실버바를 판매하지 않았다.
한 시중은행 관계자는 “공문을 전달받은 것은 맞는데 판매 중단 시기에 대해선 여전히 협의중”이라고 밝혔다. 또 다른 은행 관계자도 “어제 주문들어온 것까지만 배송하고 오늘부터 실버바 판매와 골드바 판매를 모두 중단했다”고 말했다.
최근 금값이 사상 최고치를 경신하면서 금 수요가 폭발해 한국조폐공사는 지난 12일 시중 은행들에 골드바 공급을 중단한 바 있다. 시중에 골드바 품귀 현상이 빚어지자 이후 금 수요가 은으로 넘어가 이른바 ‘풍선효과’로 실버바 수요까지 급증한 것이다.
일부 은행은 재고 물량을 소진하거나 다른 공급처를 찾는 등의 방식으로 골드바 판매를 지속하고 있지만, 수급이 원활하지 않은 상황이다. 한 시중은행 관계자는 “1kg짜리는 현재 판매 자체가 불가능한 것은 아니지만 수급이 불안정하다보니까 아예 중단을 하는 것으로 결정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