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인폼네이팜 텔레그램 갈무리
우크라이나군이 러시아 쿠르스크 전장에 투입된 북한군 병사에게 “투항하라”고 촉구하는 라디오 방송 영상이 공개됐다.
13일(현지시간) 친우크라이나 국제시민단체 ‘인폼네이팜’(InformNapalm)은 텔레그램 채널을 통해 우크라이나군이 라디오를 통해 한국어로 항복을 종용하는 방송을 하기 시작했다고 밝혔다.
이 단체가 공개한 8초짜리 영상을 보면, 매달려 있는 라디오에서 남성의 목소리로 “여러분의 지도부는 여러분을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략 전쟁에 보내고 있습니다”라는 음성이 나온다. 영상에서 해당 음성은 “러시아는 이 전쟁을 10년 전에 시작했으며” 이후 끊겼다.
인폼네이팜은 “아마도 전 세계 어느 군대도 우크라이나군만큼 안전한 항복의 기회를 많이 제공한 군대는 없을 것”이라며 “이는 전쟁법을 준수하는 인도적인 우크라이나 사람들과 우크라이나 포로를 총으로 쏘는 피에 굶주린 러시아인과의 차이를 다시 한번 보여준다”고 밝혔다.
또한 “일부 러시아인도 무의미한 공격으로 죽기보다 삶을 선택할 수 있는 기회를 생각하게 할 수 있도록 방송 녹음본에는 러시아어 버전도 있다”고 전했다.
우크라이나군은 전선에 배치된 북한군 병사들을 겨냥해 심리전을 집중적으로 펼치고 있다고 전해졌다. 우크라이나 국방부 정보총국은 텔레그램 채널 ‘나는 살고 싶다’에 한국어로 투항을 권유하는 메시지를 띄웠고, 투항 방법이 적힌 한글 전단도 북한군이 배치된 전선에 살포했다. 지난달에는 “무의미하게 죽지마라! 항복하는 것이 사는 길이다”라고 적힌 전단을 공중에서 살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