접속 경로 82%가 유튜브 등 소셜미디어
소비자원 “너무 싸면 의심…후기 확인해야”

한국소비자원 로고
사기성 해외직구 쇼핑몰로 인한 피해 상담 건수가 최근 3년새 가파르게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 같은 쇼핑몰에 접속한 경로 80% 이상은 인스타그램이나 유튜브 등 소셜미디어였다.
14일 한국소비자원은 2021~2023년 국제거래소비자포털에 접수된 해외직구 사기성 쇼핑몰 상담 건수가 모두 2064건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연도별로 보면 2021년에는 251건, 2022년에는 441건, 2023년에는 1372건으로 해가 갈수록 가파른 증가세를 보였다. 총 상담 건수 2064건 중 접속 경로가 확인된 1821건을 살펴보면 소셜미디어를 통한 접속이 1499건(82.3%)으로 대다수를 차지했다. 소셜미디어 가운데에는 인스타그램이 762건(41.8%)으로 가장 많았고, 유튜브가 460건(25.3%)으로 뒤를 이었다.
피해 유형은 ‘브랜드 사칭’이 972건(47.1%)으로 최다를 차지했다. 판매자가 유명 패션 브랜드를 사칭해 쇼핑몰을 운영하고 결제 뒤에는 제품을 배송하지 않은 상태에서 연락을 두절한 사례가 대다수였다. 판매자가 광고와 달리 저품질 제품을 판매한 경우가 959건(46.5%)으로 뒤를 이었다.
소비자원은 불법 사기 쇼핑몰의 주소를 추려 방송통신위원회 등과 협력해 접속 차단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소비자원은 또 해외직구 시 유명 브랜드 상품을 지나치게 싸게 판매하는 소셜미디어 광고를 일단 의심하고 브랜드 공식 홈페이지를 방문해 인터넷 주소(URL)를 비교하는 한편, 구매 후기도 확인하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