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KTX·일반열차 임산부 할인을 받은 이용자가 20만명에 육박한 것으로 집계됐다. 2015년 도입 이후 최대치다. 올해 하반기부터는 KTX·일반열차에 임산부 지정 좌석도 새롭게 도입된다.

서울역에서 시민들이 열차를 타기 위해 이동하고 있다. 2025.1.24 권도현 기자
코레일은 지난해 임산부를 대상으로 KTX와 일반열차 열차 승차권을 할인하는 ‘맘편한 코레일’ 이용 승객이 19만6000명에 달한다고 밝혔다. 이는 전년 이용객(8만3000명)에서 두 배 이상 늘어난 것이다.
맘편한 코레일은 임산부와 동반인 1명이 KTX, ITX-새마을, 무궁화호 등 열차의 일반실 운임을 40% 할인받을 수 있는 제도다. 기존 KTX 특실 좌석을 일반실 가격에 이용할 수 있는 무료 업그레이드 혜택도 제공된다.
코레일은 지난 10월 임산부 할인 범위를 KTX에서 일반열차로 확대하며 ‘맘편한 KTX’을 ‘맘편한 코레일’로 개편했다. 이후 임산부 할인을 받은 승객은 하루 평균 300명에서 1254명으로 4배 이상 급증했다.
맘편한 코레일은 정부24 홈페이지(www.gov.kr)의 맘편한임신 원스톱서비스 메뉴에서 온라인으로 신청할 수 있다. 온라인 이용이 어려운 경우 역 창구에서 임신확인서와 신분증을 제시해 등록할 수 있다. 할인 적용 기간은 임신확인서에 기재된 출산예정일로부터 1년을 더한 날까지다.
코레일은 올 하반기부터 KTX와 일반열차에 임산부를 위한 지정 좌석도 신규 도입할 예정이다. 특정 시점까지 임산부만 구매할 수 있게 하는 할인 좌석으로, 주말 등 열차 수요가 높은 시간대에도 좌석 예매 부담을 덜게 될 것으로 기대된다.
코레일 관계자는 “앞으로도 임산부 열차 이용 지원, 동반 유아 기준 확대 등 혜택을 늘려 저출생 위기 극복에 힘을 보태고 공기업으로서 사회적 책무를 다하겠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