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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의점 ‘몸집 키우기’ 멈칫…외형성장 아닌 내실경영 강화

입력 2025.02.16 15:27

수정 2025.02.16 16: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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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의점들의 ‘몸집 키우기’ 경쟁에 적신호가 켜졌다.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집에서 가까운 편의점을 찾는 고객들이 크게 늘면서 촉발된 출점 경쟁이 되레 수익 악화를 초래했다는 분석이 나온다.

16일 편의점 업계에 따르면 GS25는 지난해 매출이 8조6661억원으로 전년(8조2457억원)보다 5.1% 늘었지만 영업이익은 2183억원에서 1946억원으로 10.9%나 감소했다. CU를 운영하는 BGF리테일도 같은 기간 매출(8조6988억원)이 6.2% 늘었으나 영업이익(2516억원)은 0.6% 줄었다.

편의점 업계 3, 4위인 세븐일레븐과 이마트24는 매출과 영업이익 모두 감소했다. 다음달 말 연간 실적을 공개하는 세븐일레븐은 지난해 1∼3분기 누적 매출이 4조595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6.3% 줄어 영업손실이 224억원에서 528억원으로 2배 이상 늘었다. 이마트24 역시 지난해 매출(2조1631억원)이 2.8% 줄었고 영업손실은 230억원에서 298억원으로 확대됐다.

업계에서는 편의점들의 수익성이 크게 둔화한 이유를 과열된 출점 경쟁에서 찾고 있다. 지난해 말 기준 국내 주요 4개 업체 편의점 점포 수는 CU 1만8458개, GS25 1만8112개, 세븐일레븐 1만2152개, 이마트24 6130개 등 5만4852개로 집계됐다. 코로나19 팬데믹 직전인 2019년(4만2296개)에 비하면 29.7% 증가한 것으로 연평균 5%대 성장률을 보였다. 국내 4개 편의점 수는 한국보다 인구가 1.4배가량 많은 일본(5만5736개)과 비슷한 수준이다. 점포당 수익성은 악화하는데 점포 수는 되레 늘어난 셈이다.

GS25와 CU는 영업이익 감소 주요 원인으로 “출점에 따른 비용 부담”을 꼽고 있다. GS25의 영업이익률은 2019년 3.7%에서 2020년 3.3%, 2021년 3.0%, 2022년 2.8%, 2023년 2.6%, 지난해 2.2% 등으로 지속해서 낮아지고 있다. CU도 최근 5년간 2.5% 안팎의 영업이익률 틀에 갇혀 있는 상황이다.

이에 편의점들은 올해도 내수 침체와 소비심리 위축이 예상되는 만큼 출점을 자제하는 대신 내실 경영, 즉 점포당 수익 극대화에 집중한다는 방침이다.

GS25는 온라인 채널과 오프라인 매장을 연계한 ‘O4O’(Online for Offline·오프라인을 위한 온라인) 전략으로 신규 수요를 창출하고, CU는 ‘라면 라이브러리’와 같은 특화 매장을 확대할 예정이다. 세븐일레븐은 ‘가성비’를 앞세운 자체 브랜드(PB) ‘세븐셀렉트’ 상품을 강화하고, 이마트24는 노브랜드 상품으로 점포 경쟁력을 키우기로 했다.

유통업계 관계자는 “백화점과 마트는 물론 편의점도 몸집을 불려 힘을 키우는 시대는 끝났다”며 “출점만 하면 매출과 영업이익이 동반 성장하던 과거와 달리 시장이 포화된 만큼 앞으로 편의점들의 내실 다지기가 본격화될 것”이라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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