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배우 김새론씨. 연합뉴스
영화 <아저씨> <이웃사람>등으로 유명한 배우 김새론씨(25)가 세상을 떠났다.
서울 성동경찰서는 16일 오후 김씨가 서울 성동구의 자택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고 밝혔다. 경찰은 “이날 김씨를 만나기로 약속한 지인이 김씨를 발견해 오후 4시54분쯤 경찰에 신고했다”며 “외부 침입 흔적 등 범죄혐의점이 발견되지 않았고, 사망 경위 등을 계속 수사 중”이라고 밝혔다.
김씨는 2001년 잡지 ‘앙팡’ 표지 모델로 데뷔한 뒤 2010년 영화 <아저씨>에 출연하며 널리 이름을 알렸다. 이후 영화 <이웃사람> <도희야> <동네사람들>, 드라마 <눈길> <아무도 모른다> 등으로 꾸준히 활동했다.
김씨의 운명은 2022년 5월 저지른 음주운전 사고로 완전히 바뀌었다. 서울 강남구에서 운전 중 가로수·변압기 등을 들이받고 도주하는 사고를 냈다. 김씨는 잘못을 인정하고 사과했으나 대중의 질타를 피하지 못했다.
김씨는 음주운전 사고로 당시 촬영 중이던 넷플릭스 드라마 <사냥개들>에서 하차하는 등 연예계 생활이 중단됐다. 지난해 5월 연극 <동치미>로 복귀할 예정이었지만 건강상의 이유로 포기했다.
사고 후 자숙했으나 여론은 김씨에게 우호적이지 않았다. ‘생활고를 가장한다’는 식의 비판이나 김씨의 아르바이트가 ‘보여주기식 가짜’라는 논란이 이어졌다.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김씨가 올리는 사진에도 악플이 따라붙었다. 김씨는 2023년 4월 1심에서 벌금 2000만원을 선고받은 뒤 취재진과 만나 “아르바이트를 하고 있는 것은 사실이며, 피해 보상과 위약금으로 많은 금액이 들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