뇌병변 장애 형과 벌써 형을 챙기는 동생

최민지 기자

KBS1 ‘인간극장’

박주형(43)·박지우(43)씨 부부는 자식의 ‘자리’를 찾아주고 싶어 세상을 달리 보기 시작했다. 동갑내기 사내 커플에서 인생의 동반자가 된 두 사람에겐 눈에 넣어도 아프지 않은 두 아들이 있다. 돌 무렵 뇌병변 장애를 진단받은 지범(9)과 고민 끝에 낳은 둘째 시원(4)이다.

일어서지 못할 거라 했던 지범이는 적극적인 재활 치료로 걸을 수 있게 됐다. 어눌하지만 자기표현도 점점 늘었다. 육아로 힘들어하는 아내를 본 주형씨는 다니던 직장을 놓고 배달 일을 시작했다. 누가 봐도 힘든 상황이지만 가족에게선 웃음이 떠나지 않는다. 시원이는 형을 챙기고, 지범인 동생에게 집착한다. 지범이의 애정 표현에 웃음이 절로 나온다.

KBS 1TV <인간극장> ‘지범이는 오늘도 자란다’ 편은 지범이네 가족의 일상을 담는다. 부부의 정성 덕분에 지범이는 조금씩 자라난다. 한편 다섯 살 터울 동생 시원이는 어느새 형의 발달 속도를 제쳤다. 부부는 지범이가 서운해하지 않기를, 두 아이가 서로 좋아하는 마음만큼은 늘 변함없기를 바란다. 지범이네 이야기는 17~21일 오전 7시50분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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