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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니어타운의 대항마는 ‘신축 아파트?’

입력 2025.02.17 06:00

수정 2025.02.17 10: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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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인의 집①]시니어타운의 대항마는 ‘신축 아파트?’

서울의 한 신축아파트에 입주한 A씨(71)는 틈만 나면 지인들에게 “지금 사는 집은 전세주고, 우리 단지로 이사오라”고 이야기한다. A씨가 현재 살고 있는 집에 만족하는 이유는 ‘커뮤니티 센터’ 때문이다.

재건축 조합원이었던 A씨는 당초 재건축이 끝나면 실버타운 등 다른 곳으로 이주할 계획이었다. 하지만 서울에서 가장 가깝다고 하는 실버타운도 생각했던 것보다 멀었다. A씨는 “차로 1시간 거리만 해도 사람 만나러 나가기가 힘들다”고 말했다. A씨는 지난해 1월 신축 아파트에 들어갔고, 만족도는 컸다.

A씨는 “커뮤니티 센터 안에서 운동을 하거나 사우나를 하고, 이웃과 커피 한 잔 하고 들어오는 재미가 참 좋다”고 말했다. A씨는 커뮤니티 내에 식당이 들어오면 부엌일도 졸업할 예정이라고 했다. A씨는 “나이들면 많이 먹지도 못한다”며 “한 끼 정도 사먹고, 누룽지나 조금 먹으면 되기 때문에 밥만 해결된다면 80세까지는 여기 계속 살아도 되지 않나 싶다”고 말했다.

건축공간연구원이 최근 발표한 ‘베이비부머 거주지역에 따른 지역사회 지속거주(AIP)인식과 주거수요’ 보고서를 살펴보면 농촌거주 노인의 91.9%, 도시거주 노인의 65.5%는 지금 살고 있는 집, 동네에서 노후를 보내고 싶은 것으로 나타났다. ‘동네’의 범위는 ‘도보로 20분 내에 갈 수 있는 곳’으로, 일반적인 ‘보행생활권’과 일치한다. 해당 조사는 전국 1955년~1963년 출생 베이비부머 2010명(도시 1344명·농촌 666명)을 대상으로 실시했다.

[노인의 집①]시니어타운의 대항마는 ‘신축 아파트?’

살던 집이나 동네를 떠나고 싶은 가장 큰 이유로는 ‘의료시설’이 꼽혔다. 도시 거주자의 54.7%·농촌거주자 44.4%는 ‘의료·건강시설이 가깝고 좋은 곳에서 살기 위해’서는 다른 동네에서 노후를 보낼 수 있다고 답했다.

윤진희 건축공간연구원 부연구위원은 “베이비부머는 지역사회 내 사회적 관계와 익숙함을 유지하기를 원하는 욕구가 강하지만 의료·건강시설과의 접근성 역시 지역 선택에 중요한 요소가 되고 있었다”고 말했다.

박원갑 KB국민은행 부동산 수석전문위원은 “노인들은 여건만 된다면 자신이 살던 집에서 계속 나이들기를 원하는 비율이 높다”며 “밥 주고, 문화시설을 누릴 수 있고, 여가생활까지 해결되면 굳이 시니어 타운을 갈 이유가 사라진다”고 말했다

김수동 탄탄주택협동조합 이사장은 “신축 아파트의 커뮤니티 시설이 고급화하는 추세가 계속되면 앞으로 시니어타운의 최대 경쟁자는 신축 프리미엄 아파트가 될 수도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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