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국영화인총연합회를 비롯한 7개 영화 관련 협회가 17일 한국영화기획프로듀서협회(이하 기획협회)의 대종상 개최권 획득 주장에 대해 “허위에 가까운 이야기”라고 반박했다.
한국영화인총연합회, 한국영화감독협회, 한국영화기술단체협의회, 한국영화배우협회, 한국시나리오작가협회, 한국영화음악협회, 한국영화촬영감독협회 등 총 7개 협회는 이날 보도자료를 내고 “영화인들은 대종상의 금전 매수를 강력히 규탄하며, 이를 결코 용인하거나 좌시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1962년 시작된 대종상 영화제는 주최 측인 한국영화인총연합회의 파산으로 청산 절차가 진행 중이다.
이들은 기획협회가 대종상 업무표장을 6억6000만원에 매입하겠다고 했지만, 업무표장은 재산권이 아니므로 가치 환산을 할 수 없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업무표장은 영리 단체의 상표권과 달리 비영리단체가 고유의 업무를 보호받기 위해 등록하는 것”이라며 “업무표장 매입은 영화계의 공적 자산을 사유화하려는 시도에 불과하다”고 비판했다.
또 “업무표장과 개최권은 별개이며, 협회가 개최권을 주장할 근거는 없다”며 “대종상 개최권은 한국영화인총연합회에 있다”고 밝혔다.
이들은 “대종상은 ”60년 역사를 지닌 영화계의 자산으로, 특정 개인이나 기업이 금전적으로 매수할 대상이 아니다“라며 ”범영화인들은 대종상을 영화인의 품으로 되돌리기 위해 강력히 대응할 것“이라고 밝혔다.
대종상영화제 측은 지난 12일 “기존 주최 단체인 영화인총연합회의 파산 절차에 따른 결과로 대종상영화제의 업무 표장이 한국영화기획프로듀서협회로 공식 이전됐다”고 밝힌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