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산’에도 공들이는 현대차그룹…현대위아, 국제 방산 전시회 ‘IDEX 2025’ 첫 참가

권재현 선임기자
‘IDEX 2025’ 기아관에 소형 전술차 2인승 카고(왼쪽)와 타스만 쇼카가 전시돼 있다. 기아 제공

‘IDEX 2025’ 기아관에 소형 전술차 2인승 카고(왼쪽)와 타스만 쇼카가 전시돼 있다. 기아 제공

미국 도널드 트럼프 2기 행정부 출범과 함께 ‘수혜’ 업종으로 떠오른 방산 분야에 현대차그룹이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

기아는 아랍에미리트연합(UAE) 아부다비 국제 전시 컨벤션센터에서 오는 21일(현지시간)까지 닷새간 열리는 아프리카·중동 지역 최대 규모의 국제 방산 전시회 ‘IDEX 2025’에 참가한다고 17일 밝혔다.

이번 전시회에는 세계 65개국 1350여개 업체가 모인다.

기아는 이 자리에서 군용 중형 표준차(KMTV) 보닛형 베어샤시와 소형 전술차(KLTV) 2인승 카고, 브랜드 첫 정통 픽업 타스만을 공개할 예정이다.

기아의 중형 표준차는 기존 2.5t, 5t 군용 표준차량을 대체해 올해 6월부터 국군에 공급하는 차량이다. 전후방 카메라와 내비게이션 등 여러 편의 사항을 적용했으며, 수심 1m의 하천을 건널 수 있는 데다 심한 경사에서도 최대 25명을 태우고 운행할 수 있는 수송 능력을 갖췄다. 특히 운전석을 엔진 뒤로 배치해 전방의 위협으로부터 운전자를 안전하게 보호할 수 있다.

소형 전술차 2인승 카고는 수심 760㎜의 하천을 건널 수 있고, 영하 32도에서도 시동이 걸린다. 우수한 기동성과 높은 활용성을 인정받아 국군에 공급될 뿐 아니라 중동, 동남아, 중남미 등에 수출되고 있는 차량이다.

아울러 기아는 이번 전시회에서 전용 쇼카(전시용 차량)로 타스만을 함께 선보인다.

이 차는 아프리카와 중동 고객들의 선호도를 반영해 사막색 무광 도장, 프런트 범퍼 불바(황소 뿔 모양 보호대) 등 여러 특수 사양들을 적용했다.

현대위아도 같은 전시회에 참가한다. 1993년 시작된 IDEX에 현대위아가 참가하는 건 올해가 처음이다.

현대위아는 이번 전시회에서 기존 제품을 경량화해 차량에 탑재한 ‘기동형 화포 체계’를 목업(mockup, 실물모형) 형태로 공개할 계획이다.

소·중형 전술 차량에 탑재 가능한 대(對)드론 통합방어 체계(ADS), 차량 내에서 사격할 수 있는 원격사격무기통제체계(RCWS) 등도 전시한다.

현대위아는 이번 전시회를 시작으로 중동·아프리카 지역으로 화포체계 수출을 확대한다는 목표다.

현대위아 관계자는 “이번에 처음으로 중동·아프리카 지역에 현대위아의 기술력을 알릴 수 있게 돼 기쁘다”며 “모빌리티 기반 화포 체계를 지속 개발해 해외에서도 경쟁력 있는 화포 체계 전문 회사로 인정받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아랍에미리트(UAE) 아부다비 국제 전시 컨벤션센터에서 17일(현지시간) 개막한 ‘IDEX 2025’의 현대위아 전시관 모습. 현대위아 제공

아랍에미리트(UAE) 아부다비 국제 전시 컨벤션센터에서 17일(현지시간) 개막한 ‘IDEX 2025’의 현대위아 전시관 모습. 현대위아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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