흥국생명, 21일 현대건설과 격돌…김연경 ‘통합 우승’ 라스트댄스 주목

남자배구 선두 현대캐피탈이 정규리그 우승 조기 확정에 도전한다.
현대캐피탈은 18일 천안 유관순체육관에서 열리는 도드람 2024~2025 V리그 남자부 대한항공과의 5라운드 경기로 격돌한다.
리그 1·2위 간 맞대결이다. 현재 승점 73점(25승3패)을 쌓은 현대캐피탈은 7시즌 만의 정규리그 제패를 노린다. 2위 대한항공(승점 52점·17승11패)을 멀찌감치 따돌린 상태로, 정규리그 1위 확정에 필요한 매직넘버는 승점 4점이다.
7경기를 남긴 현대캐피탈이 이날 맞대결에서 승리하면 바로 우승을 확정할 수 있다. 풀세트 끝에 승리하더라도 승점 2점(세트스코어 3-2 승)을 보태 현대캐피탈은 승점 75점이 되고, 승점 1점(세트스코어 2-3 패)을 받는 대한항공이 남은 경기에서 모두 승점 3점(세트스코어 3-0, 3-1 승)을 따내도 최대 승점은 74점이 돼 현대캐피탈을 넘을 수 없기 때문이다.
전망은 현대캐피탈의 우승 확정 가능성으로 조금 기운다. 시즌 상대 전적에서 현대캐피탈이 4전 전승을 거둘 정도로 대한항공을 압도하고 있다.
대한항공은 지난 14일 3위 KB손해보험에 0-3으로 지며 2연패에 빠졌다. 동시에 3위 KB손해보험에 승점 2점 차로 쫓기며 2위 수성에도 빨간불이 켜진 터라 배수진을 치고 현대캐피탈전에 나서야 한다.
9연승 중인 여자부 선두 흥국생명도 정규리그 우승을 확정하기 위해 속도를 낸다. 흥국생명은 21일 5라운드 마지막 경기에서 2위 현대건설과 격돌한다.
흥국생명(승점 70점·24승5패)은 2위 현대건설(승점 56점·18승10패)의 추격권에서 벗어나며 우승 매직넘버가 11점이다. 이날 현대건설을 이기면 우승 분위기는 사실상 흥국생명으로 넘어간다.
흥국생명은 ‘배구 여제’ 김연경이 시즌 뒤 은퇴 결심을 밝힌 터라 통합 우승을 염원하고 있다. 시즌 상대 전적에선 흥국생명이 3승1패로 우위를 보였고, 외국인 선수 투트쿠 부르주까지 부상에서 복귀하며 팀 조직력이 최근 더 탄탄해졌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현대건설은 벼랑 끝에 몰렸다. 2위 자리가 위태롭다. 가파른 상승세의 3위 정관장(승점 55점·20승8패)이 턱밑까지 따라왔다. 정관장이 이번주 하위권인 페퍼저축은행, GS칼텍스전을 앞두고 있어 현대건설은 흥국생명전에 패하면 추월을 허용할 수도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