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 쏠림’은 여전…서울 점유율 65.1%, 경기 8.7%, 인천 5.2%

2024년 전체 공연실적. (문화체육관광부 제공)
지난해 국내 공연시장 관람권 총 판매액이 전년 대비 14.5% 오른 1조4537억원으로 조사됐다. 문화체육관광부와 예술경영지원센터는 18일 2024년 공연예술통합전산망 데이터를 바탕으로 ‘2024년 총결산-공연시장 티켓판매 현황 분석 보고서’를 발행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2024년 공연 관람권 총판매액은 1조4537억원으로, 전년(1조2697억원) 대비 14.5% 늘었다. 공연 건수는 2만1634건으로 전년 대비 6%, 공연 회차는 12만5224회로 7.4%, 총 관람권 예매 수는 2224만 매로 6.1% 증가했다. 평균 관람권 판매 가격은 지난해보다 5000원 가량 상승한 1매당 6만5000원으로 집계됐다.
장르별로는 대중음악이 가장 큰 성장세를 보였다. 대중음악 공연의 관람권 총판매액은 7569억원으로 전년 대비 31.3% 늘었다. 공연 건수는 9.8%, 관람권 예매 수는 22.2% 증가했다. 이는 1만석 이상 초대형 공연과 세계적 가수들의 내한 공연 증가 등이 작용한 결과로 분석된다.

2024년 분야별 공연실적 및 전년 대비 증감률. 문화체육관광부 제공
뮤지컬 공연 분야는 공연 건수가 전년 대비 5.6% 줄었지만 공연 회차가 4.9% 증가하며 전체 관람권 판매액도 4651억원으로 소폭(1.3%) 증가했다. 연극은 공연 건수 7.5%, 공연 회차 7.3%, 관람권 예매 수 4.6%, 판매액 16.5% 증가 등 모든 지표에서 성장세를 보였다. 배우 황정민과 전도연, 조승우 등 대중적 인지도가 높은 배우들이 연극 무대에 오르면서 연극 분야 시장 확대에 긍정적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지역별 공연시장을 살펴보면 수도권 집중화가 지속되고 있다. 서울과 경기, 인천에서 열린 공연이 전국 관람권 예매 수의 75.3%, 총판매액의 79.1%를 차지했다. 다만 서울의 시장 점유율이 2023년 68.0%에서 2024년 65.1%로 다소 감소했다. 대신 경기도의 점유율은 6.4%에서 8.7%로 인천은 3%에서 5.2%로 늘었다. 이들 지역의 공연 인프라 확장과 대형 공연 유치 확대에 따른 결과로 보인다.

2022년∼2024년 지역별 티켓예매수·티켓판매액 현황
비수도권에서는 부산(1311건)과 대구(1279건)가 가장 많은 공연이 열린 지역으로 나타났다. 충북에서는 연극 시장이 급격히 성장하며 관람권 예매 수가 1만6140매로 전년 대비 두 배 이상 증가했다. 충북도립극단 창단이 주요 요인으로 꼽힌다.
문체부는 이번 분석 결과를 바탕으로 지역 공연 활성화를 위한 정책을 지속 추진한다는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