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순찰하는 소말리아 해경. 연합뉴스
지난해 아시아와 소말리아 등 전 세계 해역에서 해적에 의한 인명 피해가 150명 넘게 발생하며 전년보다 30% 가까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해양수산부가 18일 발표한 ‘2024년 전 세계 해적 사건 동향’을 보면, 지난해 전 세계 해적 사건은 116건으로 전년(120건)보다 4건 줄었다. 연간 해적 사건은 2020년 195건, 2021년 132건, 2022년 115건 등이다.
해적에 의한 인명 피해는 2020년 191명에서 2021년 82명, 2022년 74명으로 줄었다가 2023년 119명, 지난해 151명으로 늘면서 2년 연속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지난해 해역별로는 아시아 해역(88건), 서아프리카(18건), 소말리아·아덴만(8건) 순으로 해적 사건이 발생했다. 해수부는 아시아 해역의 경우 그간 생계형 해상강도가 대부분이었는데, 지난해는 해적이 조직적으로 선박을 납치해 화물을 탈취한 사례(2건)가 보고된 바 있어 주의가 요망된다고 설명했다.
특히 소말리아·아덴만 해역에서는 2023년 11월 후티반군 공격 이후 해적들의 활동이 활발해지면서 전년(1건) 대비 크게 늘었다. 이 중에 3척의 선박이 피랍됐고, 선원이 일시적으로 감금되는 사건도 3건(50명)이나 발생해 높은 수준의 경계가 필요하다.
강도형 해수부 장관은 “세계 곳곳에서 해적 사건의 형태가 다양화되고 있고, 소말리아 해적으로 인한 피해가 증가하고 있다”며 “우리 선박과 업계에서는 해양수산부의 최신 해적 정보를 참고해 해적피해 예방 활동을 강화해 주시길 당부드린다”고 말했다.
2024년 전 세계 해적사건 발생 동향 자료와 해역별 해적위험지수는 해수부 해양안전종합정보시스템 누리집에서 확인 가능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