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한 신지호 “명태균 특검법은 민주당 이간계···편 들어줄 일 없어”

민서영 기자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가 지난해 12월16일 국회에서 사퇴기자회견장으로 향하고 있다. 박민규 선임기자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가 지난해 12월16일 국회에서 사퇴기자회견장으로 향하고 있다. 박민규 선임기자

친한동훈(친한)계인 신지호 전 국민의힘 전략기획부총장이 18일 “더불어민주당이 명태균 특검법을 던지는 건 전형적인 이간계”라며 “(한동훈 전 대표가) 편 들어줄 일은 없을 것”이라고 밝혔다. 활동 재개를 예고한 한 전 대표를 두고 보수 진영에서 언급되는 ‘배신자’ ‘좌파’ 프레임을 의식해 선 긋기를 한 것으로 풀이된다.

신 전 부총장은 이날 KBS라디오에 출연해 “(최상목 대통령 권한대행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명태균 특검법에) 거부권을 행사할 거라고 본다. 행사해야 맞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명태균 게이트로부터 자유로운 정치인이 한동훈이니까 한동훈계 20여명은 자기들(민주당)한테 재표결 때 무기명 비밀투표니까 살짝 편 들어줄 수 있지 않겠냐는 희망을 가지고 하는 것 같은데 절대 그럴 일은 없을 것”이라고 밝혔다.

신 전 부총장은 “한 전 대표가 대표 시절부터 특검에 대한 명확한 원칙이 있다”며 “검찰 수사가 일단락 됐을 때, 그 검찰 수사에 대해 국민적 의혹이 여전하고 불완전한 것들이 발견이 됐을 때 보충성의 원리에 따라 특검을 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그러면서 “명태균 특검의 동력은 어제 창원지검에서 중앙지검으로 넘어오면서 동력은 오히려 악화했다고 본다”고 밝혔다.

신 전 부총장은 또 ‘한 전 대표도 특검에는 반대하나’라는 질문에 “저는 그렇게 보고 있다”고 덧붙였다.

원내 친한계인 정성국 의원도 이날 BBS라디오에 출연해 명태균 특검법에 대해 “안 된다”며 반대 의사를 밝혔다. 정 의원은 “결론적으로는 우리 국민의힘에 있는 분들이 일단 연루가 많이 돼 있다. 그게 사실이 아닐 것도 많지만 일단 많이 거론이 되고 있는 부분도 있다”며 “그런 부분에 대해 의도와 다르게 저희들의 공격 소재로 사용될 가능성도 상당히 있다고 본다”고 말했다.

정 의원은 이어 “명태균 리스크에 나오는 그런 부분들을 밝혀서 거기에 대한 책임을 묻는 부분은 필요하지만, 이것이 정치공세 또 우리가 예상하지 못했던 많은 부분들로 확산될 수 있어 저희가 이 부분에 대해서는 반대할 수밖에 없다”고 밝혔다.

앞서 지난해 12·3 비상계엄 후 당대표에서 물러난 뒤 칩거 생활을 이어오던 한 전 대표는 지난 16일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책 출간을 밝히며 활동 재개를 예고했다. 윤석열 대통령의 비상계엄에 처음부터 반대 의사를 밝혔던 한 전 대표를 두고 당내와 보수 진영 일각에선 비토 목소리가 높다. 조기 대선 시 당내 경선부터 맞닥뜨려야 하는 한 전 대표 측에서 이런 ‘배신자’ 프레임을 의식해 명태균 특검법은 당과 입장을 함께 하겠다고 밝힌 것으로 해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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