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리사이클 이노베이션 센터가 건설될 SK케미칼 울산공장 전경. SK케미칼 제공
SK케미칼이 국내에 순환 재활용 원료 생산, 실증 연구와 소재 생산까지 이어지는 플라스틱 종합 재활용 솔루션 센터 구축에 나섰다.
SK케미칼은 울산공장 부지 내에 해중합 파일럿 설비를 건설하고 기존 코폴리에스터 설비와 연결해 리사이클 이노베이션 센터(RIC)를 구축한다고 18일 밝혔다.
해중합 파일럿 설비는 내년 가동을 목표로 연간 50t 생산 규모로 건설될 예정이다. SK케미칼이 국내에 해중합 기술 기반의 리사이클 복합 시설을 갖추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해중합 파일럿 설비에서는 폐플라스틱을 원료로 재활용 플라스틱 원료(r-BHET)를 생산하게 된다. 페트, 코폴리에스터 등 폴리에스터 계열 소재의 중간 원료 격인 r-BHET는 SK케미칼의 화학적 재활용 기술의 핵심이다.
SK케미칼은 RIC를 통해 기존 재활용 공법으로 사용하기 어려웠던 섬유, 필름, 자동차 부품 등 다양한 형태의 저품질 폐플라스틱의 상업화 기술을 검증할 수 있게 된다. 또 울산공장 한 곳에 순환 재활용 원료와 순환 재활용 소재를 잇는 ‘논스톱 연구·생산 체계’도 갖추게 됐다.
이로써 해중합 파일럿 설비와 중합 파일럿, 코폴리에스터 상업생산 설비 등을 기반으로 해중합, 실증 연구, 중합, 양산까지 전 공정이 유기적으로 이뤄질 것으로 전망된다. SK케미칼은 RIC를 기반으로 다양한 산업군과 협력을 강화해 폐플라스틱 자원 순환 인프라를 구축하고 안정적인 폐자원 공급망을 확보한다는 계획이다.
안재현 SK케미칼 사장은 “재활용 원료부터 리사이클 플라스틱까지 이어지는 일원화된 연구·생산 체계 구축은 순환 재활용이라는 플라스틱 생태계의 혁신을 가속화하는 중요한 기점이 될 것”이라며 “식·음료, 자동차, 전기·전자, 패션 등 각 산업군 기업과 긴밀한 협력을 통해 각 산업군의 완결적 자원 순환 체계를 그려나갈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