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주운전자 차량이 자매 덮쳐…80대 사망

강정의 기자
경찰 로고. 경향신문DB

경찰 로고. 경향신문DB

음주운전자가 몰던 차량이 자매를 덮쳐 1명이 숨지는 사고가 발생해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18일 충남 보령경찰서 등에 따르면 전날 오후 9시9분쯤 보령시 주교면 송학리 한 삼거리 도로에서 스포츠유틸리티(SUV) 차량이 도로 가운데 안전지대에 서 있던 노인 2명을 들이받았다.

이 사고로 A씨(82)가 심정지 상태로 병원에 이송됐지만 결국 숨졌다. B씨(78)는 현재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으며 의사소통은 가능한 상태인 것으로 파악됐다. 두 사람은 자매인 것으로 확인됐다.

경찰 관계자는 “왕복 2차선으로 된 삼거리에서 우회전하던 SUV가 방향을 틀지 못하고 직진해 사고가 난 것으로 보고 있다”며 “사고 장소에 횡단보도는 없었지만 두 사람은 1차선을 건넌 후 노란색 안전지대에 서 있던 상태였다”고 밝혔다.

현장에서 측정한 운전자의 혈중알코올농도는 0.03% 미만이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운전자를 불구속 입건하고 정확한 사고 경위 등을 조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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