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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와 협상하는 중동특사…트럼프 ‘거래 외교’ 해결사 된 위트코프

외교 경험 없지만 공격적인 ‘협상 기술’ 발휘

트럼프 취임 전부터 가자 휴전 협상 이끌어내

우크라 종전 협상도 주도할 듯…“임무 확장”

스티브 위트코프 백악관 중동 특사. AFP연합뉴스

스티브 위트코프 백악관 중동 특사. AFP연합뉴스

국제 질서를 혼돈에 빠뜨린 미국 도널드 트럼프 2기 행정부 외교술의 중심에는 부동산 사업가 출신 외교관이 있다. 스티브 위트코프 백악관 중동특사는 외교 경험이 전혀 없지만 최근 트럼프 대통령이 선호하는 거래중심적 외교로 굵직한 성과를 내며 ‘외교 키맨’으로 떠올랐다.

위트코프 특사는 트럼프 대통령의 40년지기 친구다. 뉴욕의 유대인 가정에서 태어난 그는 로스쿨을 졸업한 뒤 부동산 법인의 변호사로 일했다. 그는 1980년대 뉴욕의 저렴한 건물들을 매입한 다음 리모델링해 판매하면서 부동산 업계 큰손이 되기도 했다. 이 무렵 부동산 사업가였던 트럼프 대통령과는 고객으로 만나면서 인연을 맺었고, 지갑을 잃어버린 트럼프 대통령에게 샌드위치를 사준 뒤로 절친한 사이가 됐다고 한다.

트럼프 대통령도 위트코프 특사를 각별하게 생각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위트코프 특사는 특히 2021년 1월6일 의회 폭동 이후 트럼프 대통령의 측근 다수가 등을 돌리던 시기에도 트럼프 대통령에 강한 지지를 표명하면서 큰 신임을 얻게 됐다고 한다. 위트코프 특사는 지난해 선거 기간에도 니키 헤일리 전 유엔 대사, 론 디샌티스 플로리다 주지사 등 공화당 내 경선 주자들과 트럼프 대통령 간 만남을 주선하는 등 왕성하게 활동했다.

트럼프 행정부의 중동특사로 발탁된 후에는 부동산 사업으로 다진 ‘협상 기술’을 본격 발휘해 성과를 올렸다. 트럼프 대통령 취임 닷새 전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 간 휴전 합의를 이끌어낸 게 대표적이다. 당시 위트코프 특사는 방문 하루 전날 이스라엘에 일정을 일방적으로 통보했고, 난처해하는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 측에 짜증을 부리는 등 공격적인 모습을 보였다고 한다. 이처럼 전통적인 외교 관례 대신 거래를 내세운 위트코프 특사의 태도가 네타냐후 총리를 강하게 압박했다는 후문이 전해졌다.

이달 초 러시아에 억류됐던 미국인 마크 포겔을 석방시키는 데도 핵심적인 역할을 했다. 위트코프 특사는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만나 3시간30분 동안 대화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런 분위기를 이어받은 트럼프 대통령이 바로 다음날 푸틴 대통령과 통화했고, 곧바로 우크라이나 종전 협상을 시작하겠다고 알렸다.

최근 급물살을 타고 있는 우크라이나 전쟁 종전 협상 논의도 위트코프 특사가 주도할 것으로 예상된다. 그는 오는 18일(현지시간) 사우디아라비아에서 러시아 측 협상단과 만나 우크라이나 전쟁 종식을 위한 협상에 나선다.

중동특사인 위트코프가 키스 켈로그 러시아·우크라이나 특사 대신 러시아 측과 마주 앉게 됐다는 점도 그의 외교술을 향한 트럼프 대통령의 두터운 신임을 보여주는 대목이다. 외신들은 위트코프 특사가 직설적이고 공격적인 협상 기술을 가진 “외교 거래의 해결사”를 자처하면서 임무가 점차 확장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군 장성 출신이자 대러 강경파인 켈로그 특사는 트럼프 대통령의 대선 후보 시절부터 우크라이나 종전안을 제시한 장본인이지만 이번 회담에서는 제외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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