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28일~11월16일 진행…제주 국가유산 활용
시즌별 대표 지점 8곳 투어 프로그램 운영

국가자연유산인 제주 서귀포시 안덕면 산방산. 제주도 제공
제주가 올해 전국 처음으로 ‘국가 유산 방문의 해’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제주도는 국가유산청과 협력해 오는 3월28일부터 11월16일까지 도 전역에서 국가 유산 방문의 해 프로그램을 운영한다고 18일 밝혔다.
국가 유산 방문의 해는 국가유산청이 ‘문화재’ 대신 ‘국가 유산’ 체제로 전환한 이후 지역의 국가 유산을 활용하는 사례를 발굴하기 위해 지역에서 처음으로 시도하는 사업이다. 제주에 산재한 국가 유산을 적극적으로 활용해 관광객을 유치하고, 지역 경제를 활성화하는 것이 목표다.
제주에는 무형유산과 문화유산, 자연유산 등 408건의 국가 유산이 있다.
국가 유산 방문의 해 프로그램은 크게 계절별 유산체험, 스탬프 투어, 방문자센터 운영 등으로 짜여졌다.
핵심 프로그램인 유산체험은 계절별로 주제에 맞게 선정한 국가유산을 방문객들이 돌아본 후 스탬프로 인증받는 방식이다.
계절에 따라 ‘시즌 1-제주의 꿈’(3~5월), ‘시즌 2-제주의 자연’(6~7월), ‘시즌 3-제주의 사람들’(8~9월), ‘시즌 4-탐라순력’(9~11월)을 주제로 정했다. 해당 시즌에 각각 8~9곳, 4개 시즌에 걸쳐 모두 36개 주요 국가유산을 탐방할 수 있도록 구성했다.
예를 들어 시즌 1은 ‘제주의 꿈’과 연관된 무형유산과 문화유산인 무오법정사 항일운동 발상지, 항파두리 항몽 유적지, 4·3평화기념관, 제주 향교, 오현단, 김정희 유배지, 갓 전시관, 성읍민속마을 등 8개 지점을 대표 유산 방문 지점으로 정했다.
방문객은 해당 8개 지점을 돌아본 후 온라인 또는 오프라인으로 스탬프를 찍으면 된다. 스탬프를 모두 모은 참가자에게는 기념품이 제공된다.
계절별 유산체험과 별도로 추자도 최영장군 사당, 마라도 천연보호구역, 수월봉, 한라산 국립공원 정상, 성산일출봉 정상, 거문오름 등 6곳은 연중 방문 지점으로 정했다. 해당 지점은 방문객이 3월부터 11월 사이 언제든지 찾아 방문 인증을 받을 수 있다.
도 관계자는 “제주에는 400여개의 가치있는 국가 유산이 있으나 모두 다 방문할 수는 없는 만큼 대표적인 지점 40여곳을 정하고 시즌별로 8곳 정도로 나눠 다녀올 수 있도록 했다”고 설명했다.
해당 시즌에 따라 무형유산대전, 방문의 해 기념 드론·아트쇼, 세계유산축전, 탐라순력도 특별전 등의 연계 행사도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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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는 프로그램 개막일인 3월28일 제주시 향사당과 서귀포시 제주올레 여행자센터에서 방문의 해 거점 방문자 센터를 문 연다. 이곳에서는 방문객 안내와 팝업 전시 등이 이뤄진다.
고종석 제주도 세계유산본부장은 “이번 국가유산 방문의 해를 통해 제주의 문화유산을 지속가능한 관광자원으로 발전시키는 새로운 모델을 제시하겠다”면서 “이를 통해 국내외 관광객 유치를 확대하고 제주 관광산업과 지역경제에 활력을 불어넣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