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작년 매출 점유율 28%로 1위…75인치 이상 OLED 절반은 ‘LG’

전 세계 TV 2대 중 1대는 여전히 한국 제품 삼성전자 모델이 지난 1월5일(현지시간) 열린 ‘삼성 퍼스트 룩 2025’ 행사에서 85형 ‘네오 QLED 8K’ TV를 소개하고 있다(왼쪽 사진). 세계 OLED TV 시장에서 12년 연속 1위를 달성한 LG전자의 ‘LG 올레드 에보(M5)’를 한 모델이 시연하고 있다. 삼성전자·LG전자 제공
삼성전자가 글로벌 TV 시장에서 19년 연속 매출 1위를 달성했다. LG전자 올레드(OLED·유기발광다이오드) TV는 전 세계 OLED TV 시장에서 12년 연속 출하량 1위를 차지했다.
18일 시장조사업체 옴디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지난해 글로벌 TV 시장에서 매출 기준 점유율 28.3%를 기록해 2006년 이후 연속 1위를 이어갔다. LG전자는 16.1%로 2위를 지켰고, 중국 TCL(12.4%)과 하이센스(10.5%), 일본 소니(5.4%)가 뒤를 이었다.
지난해 인공지능(AI) TV 시대를 선언한 삼성전자는 네오(Neo) QLED(양자점발광다이오드)·OLED·초대형·라이프스타일 등 프리미엄 제품을 중심으로 한 판매 전략으로 1위를 지켰다. 삼성 TV는 지난해 대당 2500달러 이상 프리미엄 시장에서 매출 기준 49.6%의 점유율을 기록했고, 75형 이상 초대형 시장에서도 매출 기준 28.7%의 점유율로 1위를 유지했다.
지난해 LG OLED TV 출하량은 약 318만대로, 시장 점유율 52.4%를 차지했다. LG전자는 지난해 4분기에만 110만대가 넘는 OLED TV를 출하하며 확고한 1위 자리를 지켰다.
LG전자는 지난해 75형 이상 초대형 OLED TV 시장에서 출하량 기준 57.5%의 점유율을 기록했다. 전체 OLED 시장에서 75형 이상 초대형 TV가 차지하는 출하량 비중은 역대 최대인 16%로 대형 TV 선호 트렌드가 이어졌다. LG전자는 업계 최다 초대형 올레드 TV 라인업(77·83·88·97형)을 보유하고 있다.
삼성전자와 LG전자는 사용자 취향을 분석해 초개인화된 경험을 선사하는 AI TV, 차별화된 영상 기술 등을 통해 점유율 확대에 집중할 계획이다.
지난해 글로벌 TV 출하량은 약 2억883만대로 전년 대비 3% 넘게 늘며 3년 만에 성장세로 돌아섰다. OLED TV 출하량은 607만대 수준으로 전년 대비 8% 이상 늘어나며 전체 시장 성장률을 웃돌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