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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7m 옆 또 ‘정관장’···인천공항에만 15개, 매출 반토막난 중소면세점

입력 2025.02.19 10:29

수정 2025.02.19 11: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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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세계, 시티 옆에 이달 네 번째 매장

대기업-중소면세점 ‘제살깎기’ 경쟁

지난 7일 인천공항 제2여객터미널에 공식 문을 연 신셰계면세점 정관장 매장. 독자 제공

지난 7일 인천공항 제2여객터미널에 공식 문을 연 신셰계면세점 정관장 매장. 독자 제공

인천공항 면세점들이 국내외로 널리 알려진 홍삼 건강보조식품 브랜드 ‘정관장’ 매장을 놓고 출혈경쟁을 벌이고 있다.

인천공항 출·입국장에 대기업과 중소·중견기업 면세점이 운영하는 정관장 매장만 무려 15개에 달한다. 여기에 또 다른 대기업이 정관장 매장을 1~2개를 추가로 추진하고 있다는 소문이다.

인천국제공항공사는 신세계면세점이 지난 7일 제2여객터미널 3층 출국장에 2개월간의 임시 운영을 거쳐 ‘235 정관장’ 매장을 열었다고 18일 밝혔다. 27㎡ 의 에브리타임 스튜디오는 건강기능식품 판매는 물론 고객들이 직접 체험을 통해 자신에게 맞는 제품을 선택하도록 꾸몄다. 또한 다양한 할인·이벤트 행사도 진행하고 있다.

신세계면세점이 이번에 문을 연 정관장 매장은 인천공항에서만 4번째이다. 이미 제1여객터미널에 1개, 탑승동 1개, 제2여객터미널에 1개가 있는데, 또 제2여객터미널에 추가로 설치한 것이다.

특히 제2여객터미널에 문을 연 정관장 매장은 중소·중견면세점인 시티면세점이 운영하는 정관장 매장과 불과 47m 떨어져 있다. 신세계면세점이 정관장 매장 문을 열자 시티면세점의 정관장 매출은 반 토막 났다.

시티면세점은 신세계면세점이 정관장 임시매장을 운영한 뒤 매출은 52.9%, 영업이익은 47% 떨어졌다고 밝혔다. 시티면세점 측은 “막강한 자본력을 앞세운 대기업이 중소면세점 인근에 같은 매장을 설치하면, 중소면세점은 ‘고사’할 수 밖에 없다”며 “면세점 임대주인 인천국제공항공사에 ‘상생’을 강력히 요청했지만, 소용이 없었다”고 말했다.

인천공항에는 정관장 매장만 출국장에 12개, 입국장에 3개가 있다. 출국장은 대기업인 신세계면세점 4개에 이어 신라면세점이 제1·2터미널에 각각 1개씩, 현대백화점면세점이 제1터미널에 1개 매장을 운영하고 있다. 중소·중견면세점인 경복궁은 제1터미널에 2개, 제2터미널에 1개, 입국장면세점에 3개 등 6개를 운영하고 있다. 시티면세점도 제1·2터미널에 각각 1개의 매장이 있다.

여기에 제2터미널에 입점한 또 다른 대기업 면세점이 정관장 매장을 1~2개 추가 설치를 추진하고 있다는 소문이 돌고 있다.

인천공항의 한 면세점 관계자는 “인천공항에 입점한 면세점들이 신상품 개발보다는 손쉬운 브랜드 유치에만 열을 올려 제살깎기를 하고 있다”며 “인천공항공사는 각 면세점에 사업권을 조정하고, K-브랜드 발굴과 지원에 적극 나서야 한다”고 말했다.

인천공항공사는 “인천공항 면세점을 임대할 때 품목만 제한하지, 브랜드를 규정하지는 않는다”며 “앞으로 대기업면세점들이 매장 신청을 하면 중소면세점들에 대한 피해 여부 등도 신중하게 검토하겠다”고 말했다.

지난 7일 인천공항 제2여객터미널에 공식 문을 연 신셰계면세점 정관장 매장. 독자 제공

지난 7일 인천공항 제2여객터미널에 공식 문을 연 신셰계면세점 정관장 매장. 독자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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