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이더 성지’ 충북 보은 회인면에 청년마을 들어선다

이삭 기자
충북 보은군이 회인면 중앙리에 조성하는 청년마을 조감도. 보은군 제공.

충북 보은군이 회인면 중앙리에 조성하는 청년마을 조감도. 보은군 제공.

오토바이 운전자들로부터 일명 ‘라이더의 성지’로 불리는 충북 보은군 회인면에 청년마을이 들어선다.

보은군은 회인면 중앙리에 청년마을 공유주거 조성사업을 추진하고 있다고 19일 밝혔다.

행정안전부의 특별교부세를 지원받아 추진 중인 이번 사업은 청년들의 보은 정착을 유도하기 위해 주거 공간, 다목적 공유공간, 생활 편의시설 등 주거인프라를 조성하는 사업이다.

보은군은 30억원(특별교부세 10억원, 도비 3억원, 군비 7억, 지방소멸대응기금 10억원)의 예산을 들여 이번 사업을 추진한다.

중앙리 5402㎡ 부지에 40㎡ 규모의 단독주택 6동, 200㎡ 규모의 커뮤니티 시설 1동, 주차장 등을 조성할 계획이다. 커뮤니티 시설에는 강당과 샤워실 바베큐장 등이 들어설 예정이다. 올해 12월 준공 목표로 보은군은 현재 토목기반시설 조성 등 기초공사를 진행 중이다.

청년마을이 조성되면 18~45세 청년 6가구가 이곳에 입주해 생활하게 된다. 청년마을에는 2년에서 최대 4년까지 거주할 수 있다.

보은군이 회인면 중앙리에 청년마을을 조성하는 이유는 지역에 활력을 불어넣기 위해서다. 회인면에는 청주와 보은을 오가는 관문 ‘피반령(해발 360m)’이 있다. 전국에서 손꼽히는 ‘라이딩 코스’로, 주말이 되면 하루 200~300명이 자전거와 오토바이 등을 타고 피반령을 찾는다.

회인면 지역 청년들로 구성된 ‘삶은동네’는 라이더들을 지역으로 끌어들이기 위해 2023년부터 보은군과 손을 잡고 ‘라이더 타운 회인ㅎㅇ(하이)’를 조성하는 사업을 벌이고 있다.

삶은동네는 인구 감소로 문을 닫은 회인어린이집을 새로 단장해 ‘라이더 유치원’으로 만들고 라이더들의 네트워킹 및 휴식 공간으로 활용 중이다. 또 청년과 주민들이 함께 참여하는 휠러스 페스티벌, 한달살이 프로그램 등을 선보이는 등 회인 지역에 청년 인구 유입과 정착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

보은군은 청년마을 조성사업이 마무리되면 타지 청년들을 대상으로 청년마을에 머물며 지역을 알아가는 ‘보은 한달살이 프로그램’을 진행할 계획이다.

박근태 보은군 인구정책팀 주무관은 “청년마을 공유주거 사업을 통해 청년에게 안정적인 주거를 제공하고 보은에서 꿈을 키워나갈 수 있는 공간을 만들겠다”며 “보은을 찾은 청년들이 지역에 정착할 수 있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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