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 시민이 서울 종로구 광화문 사거리를 지나며 장갑으로 얼굴을 감싸고 있다. 한수빈 기자
당분간 아침 최저기온이 영하 12도까지 내려가는 한파가 이어지겠다. 강추위에 바람이 강하게 불면서 체감온도는 더 낮겠다.
기상청은 19일 북서쪽에서 찬 공기가 남하하면서 당분간 기온이 평년(최저 영하 8~2도·최고 5~10도)을 밑돌겠다고 예보했다.
20일 아침 최저기온은 영하 12~영하 2도, 낮최고기온은 0~6도가 되겠다. 21일까지 전국이 대체로 맑겠으나, 전라권과 제주도는 가끔 구름이 많겠다. 22일까지 중국 북부지방에서 확장하는 찬 대륙고기압의 영향을 받아 추운 날씨가 이어지겠다.
내륙을 중심으로 눈이 쌓여있고, 낮 동안 녹았던 눈이 밤사이 기온이 떨어지면서 다시 얼어 빙판길이나 도로 살얼음이 나타나 미끄러운 곳이 많겠다.
기상청은 교통안전과 낙상 사고 등 보행자 안전에 각별히 유의할 것을 당부했다.
20일까지 전국 대부분 지역에 순간풍속 55km 안팎의 강한 바람이 불겠다. 일부 산지에는 시속 70km의 강풍이 예보됐다. 강풍으로 항공기가 지연 가능성이 있다며 공항 이용객은 사전에 운항 정보를 확인하길 바란다고 기상청은 전했다.
해상에도 거센 바람이 불겠다. 대부분 먼바다에 풍랑특보가 발효된 가운데, 20일까지 바람이 시속 30~70km로 강하게 불고 물결이 1.5~4.0m로 매우 높게 일겠다.
건조특보가 발효된 서울·경기내륙과 강원동해안·산지, 충북, 전남동부남해안, 경상권을 중심으로 대기가 매우 건조하겠다. 그 밖의 지역도 차차 대기가 건조해지겠다. 당분간 대기가 건조한 상태가 지속돼 건조특보가 확대될 가능성이 있겠다.
기상청은 “바람이 강하게 불면서 작은 불씨가 큰불로 번질 수 있으니, 산불을 포함한 각종 화재 예방에 각별히 유의해달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