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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 명태균 ‘경호처 인사 청탁’ 음성 공개…“김용현씨가 부를 것”

입력 2025.02.19 16:11

윤석열 대통령 부부 공천개입 의혹의 핵심 당사자인 명태균씨가 지난해 11월 창원지검에 출석하고 있다. 한수빈 기자

윤석열 대통령 부부 공천개입 의혹의 핵심 당사자인 명태균씨가 지난해 11월 창원지검에 출석하고 있다. 한수빈 기자

더불어민주당이 19일 ‘윤석열 대통령 부부 공천개입 의혹’의 핵심 당사자인 명태균씨가 김용현 전 국방부 장관을 통해 대통령경호처 인사에 개입한 정황이 담긴 음성파일을 공개했다. 명씨가 윤 대통령 부부와의 친분을 이용해 정부 인사와 국민의힘 공천 등에 전방위로 관여했다는 의혹이 짙어지고 있다.

민주당이 이날 명씨가 2022년 7월4일 지인과 나눈 대화가 담긴 음성파일을 공개했다. 명씨는 당시 지인에게 “김용현씨가 A를 부를 것”이라며 “나는 (김 전 장관이) 스페인에 (윤 대통령 부부와) 같이 갔다 하길래 A한테 ‘빨리 이력서를 보내라’ 하니 보냈더라고. 다음날 (A에게) 전화가 왔더라고. 들어가게 됐다고”라고 말했다. 이어 명씨는 당시 경호처장이던 김 전 장관에게 “(A를) 불러가지고 격려를 좀 해주고 챙기라”고 말했다고 지인에게 전했다. 그는 이어 “그리고 엊그저께 A를 만났다. 김용현이가 하여튼 불러서 격려할 거고”라고 말했다.

공천개입 의혹을 수사한 창원지검의 보고서에 따르면 이 대화가 이뤄진 날에 경호처 직원 권모씨는 요직인 경비안전본부에 발령받은 뒤 명씨에게 “박사님 덕분이다. 박사님 라인으로 입성했다”라고 카카오톡 메시지를 보냈다. 민주당은 A와 권씨가 동일 인물이라고 추정한다. 당시는 윤 대통령 부부가 첫 해외 순방을 떠나 스페인을 방문했던 시기다. 윤 대통령의 최측근인 김 전 장관은 경호처장으로서 윤 대통령 부부를 수행했다.

명씨는 지인과의 대화에서 윤 대통령을 ‘삼촌’이라고 부를 만큼 가까운 사이로 알려진 황종호 대통령실 행정관도 거론했다. 명씨는 “대통령 조카 황종호, 시민사회수석(실)에 행정관으로 있거든. (A에게) 내가 (황 행정관을) 소개시켜 줄 테니까 관계를 잘해라 얘기해 줬어”라며 “일주일에 한 두 번씩 통화를 하거든. 내가 얘기를 해놨어. 차를 마시든 불러다 밥을 먹든 해갖고 A가(랑), 이제 (황 행정관)하고 연결을 시켜 줄라고”라고 말했다.

이에 앞서 2022년 3월12일 명씨와 지인과의 대화에선 A씨 관련 인사 청탁에 실패한 데 대해 불만을 토로하는 정황이 담겼다. 명씨는 “딱 연락 오기를 ‘직급이 낮아서’ 이래쌌더라고”라며 “들어올 사람 천지인데 자격 미달인 사람을 (해주긴 어렵다는 취지였다). 서열이 걔들은 시퍼렇잖아. ‘직급이 낮은데’ 카면(하면) 뭐라 카겠어요, 사람이. 거 우사(망신) 당한다니까, 괜히”라고 말했다.

명씨는 “그 부탁하나 도지사 부탁하나 다 똑같다니까, 그게. 안 되는 사람 억지로 그라믄 사람이 얼마나 추해지고 그러는지 압니까”라며 “그런데 내가 공을 많이 세웠으면 알아서 하겠지. 내(나)보고 딱 대안을 주라고 하대”라고 말했다.

민주당은 “3월에는 경호처 인사 개입에 실패했지만 몇 달 뒤인 6월 말 또는 7월 초 김 전 장관을 통해 (개입에) 성공한 것으로 판단된다”며 “김건희 여사와 명씨의 관계를 고려할 때 김 여사를 통해 김용현에게 청탁을 했을 가능성도 매우 커 보인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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