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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양보 요구’에 보란 듯···EU, 러시아 추가 제재하기로

입력 2025.02.19 20:16

수정 2025.02.19 21: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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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스크바 시내 관광지에 있는 선물 가게에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등이 그려진 마트료시카 인형이 전시되어 있다. AFP연합뉴스

모스크바 시내 관광지에 있는 선물 가게에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등이 그려진 마트료시카 인형이 전시되어 있다. AFP연합뉴스

유럽연합(EU)이 19일(현지시간) 러시아산 알루미늄과 원유를 밀수하는 이른바 ‘그림자 함대’ 등을 겨냥한 신규 제재안에 합의했다.

AP통신 등에 따르면 EU 27개국 대사들은 이날 벨기에 브뤼셀에서 열린 상주대표회의에서 16차 대러시아 제재 패키지에 합의했다. 이번 제재 패키지는 우크라이나 전쟁 3주년인 이달 24일 열리는 EU 외교 장관회의에서 공식 채택될 예정이다.

러시아산 원유를 밀수하는 그림자 함대로 지목된 70여척이 이번 제재 대상에 추가됐다. 러시아산 1차 알루미늄의 ‘단계적 수입 금지’도 포함됐다. 상한선을 정해 유럽 업체의 러시아산 알루미늄 수입을 일정 기간 허용한 뒤 이후 수입을 전면 금지하는 방안으로 알려졌다.

1차 알루미늄 수입 금지는 과거에도 논의된 적 있으나, 경제적 영향을 고려한 일부 회원국의 반대로 합의되지 못했다고 유로뉴스는 전했다. 그밖에 러시아 은행 10여개를 국제은행간통신협회(WIFT)에서 퇴출시키고 러시아의 제재 우회를 돕는 개인 또는 법인, 러시아 언론사 등이 제재 명단에 추가됐다.

이날 합의는 전날 미·러 고위급 회담에서 대러시아 제재 해제에 관한 언급이 나온 지 하루 만에 이뤄졌다. 마코 루비오 미 국무장관은 이 회담이 끝난 뒤 “(우크라이나) 분쟁을 끝내기 위해선 모든 당사자의 양보가 필요하다”며 “EU도 러시아를 제재하고 있기에 일정 시점에 협상 테이블에 나와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정부는 종전 협상을 추진하면서 유럽과 우크라이나를 배제하고, 러시아와 밀착하는 움직임을 강화하고 있다. 전날 미·러 고위급 회담을 두고는 유럽과 함께 러시아를 국제무대에서 고립시켜온 전임 조 바이든 정부의 정책 기조에 종지부를 찍은 것이란 평가가 나왔다.

우르줄라 폰데어라이엔 EU 집행위원장은 이날 사회관계망서비스(SNS) 엑스(옛 트위터)에 이번 제재안 합의를 환영하며 “우리는 러시아를 계속 압박하는 데 전념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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