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 용산구의 한 노후 아파트 전경. 카카오맵 갈무리
서울 용산구의 노후 아파트에서 천장이 내려앉는 사고가 발생했다.
19일 용산구에 따르면 서울지하철 4호선 삼각지역 인근 아파트의 한 세대에 지난 16일 오전 3시쯤 거실 천장이 내려앉아 시멘트 덩어리가 떨어졌다. 인명 피해는 없었지만 노후도가 심각해 주민들의 불안감이 고조되고 있다.
이곳은 1970년 준공돼 55년 된 2개 동 아파트로 안전 평가에서 D등급(미흡)을 받았다. D등급은 시설물안전법상 주요 부재에 결함이 발생해 긴급한 보수·보강이 필요하며 사용제한 여부를 결정해야 하는 상태에 해당한다. 이 아파트는 지난 2016년 특별계획구역으로 지정됐지만 주민 간 이견에 사업이 원활히 진척되지 않다가 지난해 신탁방식 정비사업을 추진하는 등 다시 재개발 관련 논의가 이뤄지고 있다.
용산구 관계자는 “콘크리트가 떨어지는 사고가 발생한 만큼 아파트 관리자 측과 정밀안전진단을 받아보자는 방향으로 협의하고 있다”고 말했다. 용산구는 주민 설명회를 열 계획으로도 전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