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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부통제 흐트러졌다” 금감원 지적에···우리금융 사외이사 대폭 교체

입력 2025.02.20 14:47

손태승 전 회장 친인척 부당대출 의혹으로 금융당국 검사를 받은 우리금융지주가 사외이사 과반 이상을 교체한다. 새로 임명될 사외이사는 기업 내부통제 전문가로 임명하기로 했다. 내부통제가 부실하다는 금융감독원의 지적에 대외적인 쇄신 의지를 보여주려는 의도로 해석된다.

서울 중구 우리은행 본점. 연합뉴스

서울 중구 우리은행 본점. 연합뉴스

우리금융 관계자는 “사외이사 7명 중 4명을 바꾸는 방안을 검토중”이라고 20일 밝혔다. 우리금융 이사회는 사내이사인 임종룡 우리금융그룹 회장과 사외이사 7명 등 총 8명으로 이뤄져 있다. 사외이사는 초임 임기가 2년 보장되고, 이후 1년마다 연임해 최대 6년까지 할 수 있다.

이중 정찬형 이사는 최장 임기 6년을 다 채워 퇴진하고, 지성배 이사는 자신을 추천한 IMM PE가 과점주주 지위를 상실해 물러난다. 우리금융은 여기에 더해 최장 임기가 남은 신요환·윤수영·윤인섭 이사 중 2명도 새 인물로 교체하기로 했다. 신임 사외이사 중 최소 1명 이상은 과거 다른 곳에서 준법 감시, 윤리 경영 등의 업무를 맡은 내부통제 전문가로 발탁할 방침이다.

이는 금감원이 최근 금융권 사외이사의 내부통제 역할 강화를 주문한 데 부응하는 조치로 풀이된다. 금융사 사외이사는 회장을 추천하고 주요 안건을 심의하는 유일한 경영진 견제 기구다. 하지만 실제로는 회장 측근이나 지지 세력으로 채워지며 ‘거수기’라는 비판을 받고 있다.

동양생명보험 인수를 위해 당국의 승인을 받아야 하는 우리금융지주 입장에서는 금감원의 내부통제 요구를 무시할 수 없다. 이복현 금감원장은 지난 19일 은행장 간담회에서도 “우리금융 내 현실적으로 파벌이 존재하고 내부통제가 흐트러진 상황”이라고 지적한 바 있다.

우리금융은 오는 28일 신임 사외이사 후보를 확정해 공시하고, 다음 달 26일 주주총회 의결을 거쳐 공식 선임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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