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가유산청, 한 달간 내부 공개

유네스코 세계유산이자 국보인 창덕궁을 대표하는 건물 인정전(仁政殿·사진)이 3월 한 달간 공개된다. 인정전은 순종(재위 1907~1910)이 1907년 창덕궁으로 거처를 옮긴 뒤 건물을 수리하면서 전등·유리창·커튼이 설치돼 근대 궁궐 변화를 엿볼 수 있는 장소이기도 하다.
국가유산청 궁능유적본부 창덕궁관리소는 3월 한 달간 매주 수요일부터 일요일까지 창덕궁 인정전 내부를 관람할 수 있는 특별 프로그램을 운영한다고 20일 밝혔다. ‘어진 정치’라는 뜻이 담긴 인정전에서는 임금의 즉위식과 결혼식, 신하들의 하례, 외국 사신 접견 등 국가의 공식 행사가 거행됐다.
인정전 내부 관람은 수요일과 목요일에는 한국어와 외국어로 진행되는 정규 해설 프로그램을 동반해 관람객들의 이해를 돕는다. 수·목요일에는 기존 전각 해설 프로그램을 따라 내부를 둘러볼 수 있다. 금·토·일요일에는 궁궐 내 관원들의 업무 공간이었던 궐내각사를 탐방하는 ‘창덕궁 깊이보기’ 심화 해설과 함께 운영된다.
입장 인원은 국가유산 보호를 위해 한 번에 20명씩으로 제한된다. 수·목요일에는 현장에서 20명씩 순차 입장이 가능하며, 금·토·일요일은 궁능유적본부 통합예약 홈페이지를 통한 ‘창덕궁 깊이보기(궐내각사)’ 사전 예약자 15명과 현장 신청자 5명(65세 이상, 회당 선착순)이 참여할 수 있다.
비가 오면 취소될 수 있다. 참가비는 무료지만, 창덕궁 입장료는 별도로 내야 한다. 창덕궁관리소 홈페이지(royal.khs.go.kr/cdg)에서 관련 내용을 확인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