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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원동력은 열정…공연 다가오면 경주마처럼 설렌다”

입력 2025.02.20 20:08

수정 2025.02.20 20: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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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달 롯데콘서트홀서 내한공연 갖는 세계적 테너 요나스 카우프만 인터뷰

테너 요나스 카우프만 ⓒGregor Hohenberg·롯데콘서트홀 제공

테너 요나스 카우프만 ⓒGregor Hohenberg·롯데콘서트홀 제공

곡마다 새 감정, 다른 인물로 변신
가곡 부르는 건 가창의 최고 경지
다양한 레퍼토리로 유연성 유지

너무 이른 시기 매력적 역할 제안
유혹 뿌리치고 ‘NO’할 수 있어야

피아노 한 대의 반주에만 의지해 2000석 이상의 대극장 관객을 만족시킬 수 있는 가수가 얼마나 될까. 독일 출신 테너 요나스 카우프만(56)은 그런 가수 중 하나다.

세계적인 테너 카우프만이 다음달 4, 7일 서울 롯데콘서트홀에서 공연한다. 2022년 내한 공연이 코로나19 사태로 연기돼 아쉬움을 느꼈던 팬들에겐 좋은 기회다. 카우프만의 내한 공연은 10년 만이다. 4일에는 가곡 중심 리사이틀, 7일에는 오케스트라와 함께하는 오페라 갈라 콘서트를 연다.

카우프만은 e메일 인터뷰에서 “오페라 공연에서 한 인물로 변신하는 것도 무척 즐겁지만, 가곡을 부르는 것은 가창의 최고 경지”라고 말했다.

“(가곡은) 피아니스트와 함께 무대를 이끌며, 프로그램을 선택할 때 외부 영향 없이 자유롭게 결정할 수 있다는 점도 매력입니다. 모든 책임은 가수와 피아니스트에게 있죠. 결과에 대해 누구를 탓할 수도 없습니다. 공연 내내 긴장을 유지해야 하죠.”

카우프만은 가곡은 개인의 역량, 오페라는 여러 사람의 협력이 중요하다고 봤다. 가곡을 부르기 위해선 “3~4분마다 새로운 상황과 감정을 전달해야 하고, 다른 인물이 돼야 한다. 가곡은 다른 성악 분야보다 가수에게 훨씬 더 세밀한 작업을 요구한다. 더 많은 색채와 뉘앙스, 미묘하게 차별화된 다이내믹, 음악과 언어를 다루는 정교한 해석을 해야 한다”고 말했다. 반면 오페라에서는 “세트, 조명, 무대 연출, 오케스트라, 지휘자, 동료 가수, 합창단 등 모든 것이 한데 어우러져야 한다”고 설명했다.

3월4일 공연은 한국에서 카우프만이 여는 첫 단독 리사이틀이다. 슈만, 리스트, 브람스, 리하르트 슈트라우스의 다양한 독일 가곡을 노래한다. 카우프만의 여러 음반에 참여해온 피아니스트 헬무트 도이치가 함께한다. 3월7일 공연에서는 <토스카> 중 ‘오묘한 조화’, <투란도트> 중 ‘공주는 잠못 이루고’ 등 한국인에게도 익숙한 이탈리아 오페라 아리아를 선보인다. 요헨 리더가 지휘하는 수원시립교향악단이 함께한다.

이번 공연 레퍼토리에서 알 수 있듯, 카우프만은 특정 분야에 한정되지 않는 다양한 레퍼토리를 보유했다. 성격이 전혀 다른 모차르트와 바그너의 오페라에서 노래한다. 열렬한 영화팬을 자처하는 그는 <여인의 향기> <디어 헌터> 등의 영화 음악을 노래하기도 했다. 카우프만은 “모든 음악 장르의 공통점은 ‘감정’을 전달한다는 것”이라며 “저를 움직이는 원동력은 음악에 대한 열정, 노래하고 공연하는 즐거움이다. 공연을 앞두고 있을 때면 마치 출발선에 선 경주마처럼 빨리 무대에 오르고 싶다”고 말했다.

“다양한 레퍼토리를 탐구하는 이유는 그것이 유연성을 유지하는 가장 좋은 방법이기 때문입니다. 성악적, 음악적 측면에서뿐 아니라 딕션과 스타일 면에서도 그렇습니다. 단 5~6개의 배역만 가지고 전 세계를 돌아다니며 공연하는 것은 저로서는 너무 지루합니다. 가장 감미로운 자장가부터 <오텔로>의 광기 어린 절규까지, 목소리를 여러 방식으로 사용하는 것을 좋아합니다.”

카우프만은 대학에서 수학을 전공하다 뒤늦게 성악가의 길을 걸었다. 1999년 잘츠부르크 페스티벌 데뷔로 주목받기 시작해 2006년 미국 뉴욕 메트로폴리탄 오페라 <라 트라비아타>로 스타덤에 올랐다. 이후 줄곧 세계 최정상급 테너로 인기를 누려왔다. 카우프만은 ‘오랜 시간 성공적인 커리어를 유지할 수 있었던 원칙’에 대해 “중요한 것은 ‘마음가짐’이다. 단순히 성대나 건강 관리뿐 아니라, 어떤 일에 참여해야 할지, 무엇을 피해야 할지, 어떤 일을 기다려야 할지, 어떤 유혹을 견뎌야 할지 등을 판단하는 문제”라며 “특히 지나치게 이른 시기에 매력적인 역할을 제안받을 때 유혹을 뿌리치고 ‘아직은 아니다’라고 말할 수 있어야 한다. 이런 결정을 내리기 위해서 가수는 자기 자신에게 가장 가혹한 비평가가 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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