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든글로브 이어 미국 배우조합 여우주연상 수상

데미 무어가 23일(현지시간) 미국 로스앤젤레스 슈라인 오디토리움에서 열린 제31회 SAG 어워즈에서 ‘서브스턴스’로 영화 부문 여우주연상을 받은 뒤 트로피를 들고 있다. AP연합뉴스
호러 영화 ‘서브스턴스’서 열연
남우주연상엔 티모테 샬라메
영화 <서브스턴스>의 배우 데미 무어가 미국배우조합(SAG)이 선정한 여우주연상을 받았다.
23일(현지시간) 미국 로스앤젤레스 슈라인 오디토리움에서 열린 제31회 SAG 어워즈에서 무어는 영화 부문 여우주연상 수상자로 호명됐다. 지난달 골든글로브 시상식에서 45년 연기 인생 최초로 여우주연상을 수상한 데 이어 이번엔 동료 배우들로부터 인정을 받은 것이다. 이에 따라 다음달 열리는 오스카(아카데미)상 시상식에서도 수상이 점쳐지고 있다.
그는 지난해 개봉한 주연작 <서브스턴스>에서의 열연으로 호평을 받았다. 이 영화는 늙고 초라해진 자신의 처지를 비관한 한 배우가 가상의 약물을 이용해 젊고 매력적인 또 다른 자신을 만들어내면서 벌어지는 일을 그린 호러 영화다.
무어는 1980~1990년대 <사랑과 영혼> <G. I. 제인> 등으로 인기를 끈 배우지만 2000년대 이후 이렇다할 인기작을 남기지 못했다. 60대에 접어들어 선보인 <서브스턴스>로 무어는 다시 주목받고 있다. 무어는 이날 수상소감에서 “이렇게 오랜 세월 도전할 수 있어서 감사하다. 어떨 때는 성공하고 어떨 때는 실패했지만, 난 계속 앞으로 나아갔다”고 말했다.
이번 SAG 어워즈에서 영화 부문 남우주연상은 <컴플리트 언노운>에서 밥 딜런을 연기한 티모테 샬라메가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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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AG의 영화 작품상 격인 ‘아웃스탠딩 퍼포먼스 바이 어 캐스트’ 상은 <콘클라베>에, TV 드라마 시리즈 부문의 ‘앙상블상’은 일본을 배경으로 한 역사드라마 <쇼군>에 돌아갔다. <쇼군>은 남우주연상(사나다 히로유키)과 여우주연상(사와이 안나), ‘스턴트 앙상블상’까지 4관왕을 차지했다.
평생공로상은 원로 배우 제인 폰다가 수상했다.